'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도입
카톡 친구 추가 여부 이용자가 직접 설정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제 휴대전화번호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엿보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 12일 카카오톡에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v10.3.5)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설정 내 프로필 관리 영역에서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상대방이 이용자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상대방 친구리스트에 이용자가 자동으로 추가돼 프로필 사진 등을 볼 수 있었다.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다른 사람이 내 전화번호를 연락처에 가지고 있거나 전화번호를 검색해 친구 추가를 시도해도 친구 추가가 되지 않는다.
업데이트 이후 해당 옵션을 비활성화한 이용자를 친구로 추가하기 위해서는 친구탭 내 상단에 친구 추가 버튼을 클릭해 카카오톡 ID로 추가하거나 친구 추가용 QR 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또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클릭해 추가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는 이미 멀티프로필, 차단, 톡사이렌 등 사생활 보호 기능이 있었다"며 "업데이트를 통해 원치 않는 상대가 친구 추가하거나 피싱·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 불안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은 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지난 5월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3개월간 '조용히 나가기', '조용한 채팅방' 등 다양한 개선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이용자 편의 기능도 도입했다. 우선 실험실 기능이었던 '말풍선 더블탭 공감 기능'을 정식으로 반영했다. 이용자들은 '하트', '엄지척', '체크' 등 자신이 설정한 공감 말풍선을 더블탭해서 쉽고 빠르게 남길 수 있다.
카카오톡 내 저장 여유 공간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들은 설정 내 저장 공간 관리에서 보유한 채팅방별 데이터 크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유한 캐시·미디어 데이터를 일괄 관리할 수 있다.
양주일 카카오 카카오톡 부문장은 "카카오톡이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으며 성장해 왔지만 대화의 양, 소통 목적 등이 다양화되며 이용자 불편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개선·추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개선 사항들을 반영하는 등 이용자 만족도·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