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온라인 사재기 영향으로 품귀현상처럼 보이는 것"
온라인 상에서 요소수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요소수 제조업체는 "원료 수급과 공급엔 아무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
[더팩트|박지성 기자] '제 2의 요소수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원료 수급과 생산엔 아무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통화에서 "중국 업체와의 물량 발주 등 계약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원료 수급과 공급에서 문제가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내 차량용 요소수 시장은 롯데정밀화학의 '유록스' 제품이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데 사용되는 수용액이다. 덤프트럭이나 화물차, 트럭, 버스 등 경유(디젤) 차량 운행에 필수다.
업계에서는 현재 요소수 대란은 온라인 상에서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어 품귀현상 처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요소수 사재기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용 요소 수출을 조절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롯데정밀화학의 유록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요소수 판매를 중단했다. 요소수 대란을 걱정한 운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주문이 폭증한 탓이다. 지난 8일 유록스는 홈페이지에 '긴급 배송 중지' 공지사항을 올려 소비자에 판매 일시 중단과 배송 지연을 안내했다.
유록스 측은 "주문 폭증으로 인해 택배 서비스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며 "빠른 배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1번가와 G마켓 등 국내 오픈마켓에서도 유록스 요소수는 대부분 매진됐다.
다만, 요소수 제조업체 측은 온라인 요소수 물량은 일부이기에 주유소 등 오프라인에서 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중국이 예측 불가능하기에 예의주시는 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요소수 원료인 요소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도 요소수 품귀현상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1일 환경부는 "이날 기준 주유소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요소수 재고 정보를 제공하는 3103개 주유소 중 3014개 주유소(97%)에 차량용 요소수 재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는 오피넷에서 요소수 재고 유무를 확인한 후 가까운 주유소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며 "향후 중국 현지 상황과 국내 요소수 제조·유통 현황을 면밀히 점검해 요소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21년 중국이 요소 수출을 중단하면서 요소수 대란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