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기준 국내 상위 500대 기업은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4조3055억 원의 지분출자를 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이한림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3년간 4조 원이 넘는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개 기업의 타법인 출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계열사 투자를 제외한 타기업 지분을 취득한 기업은 298곳이었고 출자 금액은 취득가 기준 총 20조7701억 원이었다.

이중 투자조합 등 간접투자가 전체의 78.6%인 16조3354억 원, 기업 수는 2922개였다. 직접 지분을 취득한 곳은 843개 기업, 지분출자 금액은 4조3055억 원으로 나타났다.

타법인 투자기업 수와 지분 출자액은 2021년 330개 기업·2조1225억 원에서 지난해 335개 기업·1조2976억 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 상반기 누적 기준 179개 기업·1조1042억 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분 출자를 많이 받은 분야는 금액 기준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로, 2021년 이후 상반기까지 99개 기업·1조1415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 기준으로는 제약·바이오 분야로, 173개 기업이 총 4370억 원을 투자받았다.

타기업의 지분출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네이버였다. 네이버는 63개 기업에 총 5978억 원을 투자했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에 15개 기업을,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도 11개 기업이나 지분을 출자했다.

이 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출자한 하이브(8개 기업·4376억 원), 8개 기업에 3737억 원의 지분을 출자한 LG화학, 11개 기업에 2694억 원을 출자한 SK텔레콤, 16개 기업에 1666억 원의 지분출자를 한 현대자동차,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을 투자한 삼성전자(4개 기업·1564억 원) 등도 타기업에 지분을 출자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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