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8285억 원 중 2030세대 공급 54.1% 차지
11일 서민금융진흥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근로자햇살론의 2022년 공급액은 총 3조82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뉴시스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대표적인 서민 정책금융상품인 '근로자햇살론'의 지난해 공급액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에게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서민금융진흥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근로자햇살론의 2022년 공급액은 총 3조8285억 원으로 이 가운데 20대 이하와 30대 공급규모가 각각 9917억 원(25.9%), 1조793억 원(28.2%)으로 집계됐다. 2030세대 전체 공급규모는 2조710억 원으로 54.1%를 차지했다.
40대는 9168억 원(23.9%), 50대 5911억 원(15.4%), 60대 2258억 원(5.9%), 70대 이상 237억 원(0.6%)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공급규모와 비중은 줄었다.
근로자햇살론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근로자를 위한 보증부대출 상품이다. 대출자격은 연소득 3500만 원 이하 또는 연소득 4500만 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다. 거치기간 없이 3년 또는 5년까지 최대 연 11.5%(보증료 별도)의 금리로 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근로자햇살론은 올해 7월까지는 20대 이하 6319억 원(25.7%), 30대 6744억 원(27.5%) 등 2030세대에게 전체 공급액(2조4542억 원)의 53.2%가 취급됐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소득이 낮을 수록 근로자햇살론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소득구간별 공급규모를 보면 연소득 2500만 원 이하 1조4123억 원, 연소득 2500만 원 초과 3500만 원 이하 1조7010억 원 등 연소득 3500만 원 이하 차주에게 3조1133억 원이 공급됐다. 이는 전체 공급액 대비 81.3%에 달한다.
3500만 원 초과 4500만 원 이하이고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에 속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7152억 원(18.7%)이 공급됐다.
근로자햇살론 대상이 대부분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인데 2030세대에게 절반 이상이 공급됐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정책서민금융을 이용하는 청년들의 소득도 대부분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