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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잠수함' HD현대重 vs 한화오션 글로벌 시장서 '맞불'
입력: 2023.09.08 00:00 / 수정: 2023.09.08 00:00

김동관 한화 부회장 폴란드 대통령에 직접 '잠수함 세일즈'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해외 업체와 협력…폴란드·북미서 입지 강화


김동관 한화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한화 전시장을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만나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기술력을 소개했다. /한화오션
김동관 한화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한화 전시장을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에서 세번째)과 만나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기술력을 소개했다. /한화오션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방위산업 분야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잠수함 시장에서도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한화오션의 성과가 높은 가운데 폴란드 방산전시회에서 홍보를 확대하고 해외 협력사를 마련하는 등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8일 방위산업계에서는 최근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석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Batch)-II'를 소개했다.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Batch)-II'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 기존 보다 잠항 시간은 3배 늘린 잠수함이다. 잠수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와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가 탑재됐다.

김 부회장의 '잠수함 세일즈'는 폴란드의 노후 잠수함을 교체하는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 예비입찰에서 점수를 따기 위한 움직임이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사업 규모가 22억5000만 유로(약 3조 원)의 대형 프로젝트로, 예비입찰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국내 도입한 '도산안창호급'을 바탄으로 한 현지화 모델을 제안하면서 경쟁 국가들 모델 대비 지속 잠항능력이 훨씬 뛰어나고, 폴란드가 중시하는 특수부대·드론 수용 능력도 동급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수직발사관(VLS) 구획을 갖춰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무장할 수 있다. 폴란드가 요구하는 화력·성능 조건상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2파전'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2(Batch-II) 모형 모습. /한화오션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2(Batch-II) 모형 모습.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영국계 방위산업체 밥콕과 업무협약을 맺고 캐나다 잠수함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밥콕 캐나다'와 캐나다 수출용 잠수합 사업을 위한 기술협력합의서(TCA)를 체결, 앙샤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모아 캐나다 신형 잠수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오션도 TCA를 체결하고, 캐나다 함정 설계·건조, 군수지원사업 등에 함께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잠수함 명가'로 불려온 만큼, HD현대중공업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총 7척을 수주해 6척을 인도하고 1척을 건조 중이지만, 한화오션은 총 22척 수주에 17척 인도하고 5척을 건조 중에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과거 2차 세계대전때 활약한 'U-보트'를 만들었던 독일 하데베조선소에서 기술을 배워 재래식 잠수함 분야에서만큼은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면서 "실제 과거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박위함, 이종무함, 나대용함은 세계 최대 해안훈련인 환태평양 훈련(림팩)에 참가해 단신으로 수십만 톤의 함정을 가상격파할 정도로 성과가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훈련 성과와 더불어 경쟁국 잠수함이 가지지 못한 강점 등으로 세일즈 마케팅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면서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도 뒤쳐지지 않은만큼 해외에서도 국내처럼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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