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시장 속 "새 먹거리 찾아라" 콘솔 앞으로
K-게임이 이달부터 세계 콘솔 시장에 속속 선보인다. 사진 왼쪽부터 'Wetory', 'P의 거짓', '퍼스트 디센던트' 대표 이미지 /각 사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이달 국내 게임 시장이 심상치 않다. 콘솔 시장이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 신작으로 출사표를 올려서다. 이들 업체의 노력이 불모지와 같았던 국내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콘솔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세계 시장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의하면 지난 2021년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551억1400만 달러(약 73조 원)에 달한다.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어 글로벌을 타깃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국내 게임 업계 도전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 됐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국내 게임사들도 콘솔 시장 공략에 이전보다 적극 나서고 있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하반기 콘솔사업팀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ALTF42'를 포함한 PC·콘솔 타이틀 6종과 글로벌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1일에는 국내 개발사가 제작한 콘솔 신작인 'Wetory'를 세계 시장에 내놓는다. 로그라이크 장르 게임으로 악당에게 빼앗긴 세상의 모든 색깔을 되찾으러 떠나는 콘셉트다.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출시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PC·콘솔 게임 사업부 출범 이후 처음 내놓는 콘솔 신작"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 'P의 거짓'도 오는 19일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산하 라우드8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이탈리아 유명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재해석한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역할수행게임이다. 지난 6월 데모 버전을 공개한 이후 3일 만에 전체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하며 정식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5(PS4·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스 등을 지원한다.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3'에서는 관람객들로부터 그래픽과 최적화와 이색적인 세계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제작 중인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공개 시범 서비스를 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콘솔 버전과 크로스플레이가 처음 이뤄진다. 플레이스테이션5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의 적응형 트리거 등을 이용해 즐기는 식이다. 권총을 사용하면 트리거 사용이 가벼워지고 저격 총 사용 시 트리거에 압박이 생긴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플레이스테이션5 전용 기능을 통해 시각, 촉각, 청각 요소를 생생하고 역동적으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K게임의 콘솔 시장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이들 신작 외 '오버프라임(넷마블)', 'TL(엔씨소프트)', '붉은사막(펄어비스)' 등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준 그라비티 콘솔 사업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크지만 국내는 이제 막 스타트를 끊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콘솔 시장 역시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보다 많은 개발사에서 우수한 게임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