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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로 눈 돌린 신동빈 롯데 회장, 인니서 사업 기회 찾는다
입력: 2023.09.07 00:00 / 수정: 2023.09.07 00:0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인도네시아 출장 일정 소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참석 포함 활발한 행보 예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더팩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랐다. 경제 발전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에서 베트남과 함께 롯데그룹의 주요 사업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신동빈 회장은 출장 기간 중 활동 보폭을 넓히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신동빈 회장이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올라, 7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신동빈 회장뿐만 아니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인도네시아는 신동빈 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시장이다. 인구 약 2억7000만 명으로 인도·중국·미국에 이어 4위인 인구 대국이자, 평균 연령이 29.9세인 젊은 국가다.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기준 5.31%를 기록할 정도로 고성장 국가이기도 하다. 니켈 세계 1위, 코발트 세계 2위 생산량의 자원 부국이고, 현재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인프라 투자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이 아닌 동남아로 시선을 돌린 롯데그룹은 그동안 글로벌 사업 확대와 관련해 베트남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해 왔다.

첫 진출은 2008년 이뤄졌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점을 인수하며 한국 유통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36개의 현지화 도매 점포와 K푸드 등으로 차별화한 한국식 소매 점포 14개 등 총 5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찍이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가 인구 성장률이 높으며 국민들의 식료품 소비 비중이 커 그로서리 유통 채널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자카르타 등 대도시에는 하이퍼마켓, 기업형 슈퍼 등 소매 기업이 대부분이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섬으로 구성된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매 매장 형태가 주를 이룬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대도시와 고속도로 지선 상에 도매점과 소매점을 적절히 배치, 이를 늘려나가며 현지 물류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36개의 현지화 도매 점포와 14개의 한국식 소매 점포를 운영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50번째 점포 세르퐁점.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36개의 현지화 도매 점포와 14개의 한국식 소매 점포를 운영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50번째 점포 세르퐁점. /롯데마트

롯데백화점도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하며 한국 백화점 업계 최초로 진출했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의 현지화 전략에 따라 지난해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법인 총 매출(1조803억 원)은 2021년(9745억 원)보다 11% 성장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 기업 타이탄케미칼(롯데케미칼타이탄)을 1조5000억 원에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타이탄케미칼은 인도네시아 폴리에틸렌(PE) 시장의 30%를 점유하는 등 강력한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신동빈 회장이 분주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이처럼 유통, 화학 등 주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적극 검토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최근 총 사업비 약 5조2000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점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다른 방문 예상지로는 가장 최근(지난해 12월) 세르퐁 지역에 문을 연 롯데마트 50호점이 거론된다. 인구 150만 명이 거주하는 세르퐁은 20~30대 인구 구성비(34.1%)가 높고, 고소득 전문직 거주자가 많아 주민 평균 소득이 인도네시아 전체 평균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출장을 통해 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 외교 외 구체적인 개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참석 외 다른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함께 오는 8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자카르타'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롯데그룹의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로 개척이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동반 성장 프로그램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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