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연말까지 각각 하루 100만 배럴 감산 결정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인 감산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올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무관함.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1.14달러) 오른 배럴당 86.6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1.2%(1.04달러) 상승한 배럴당 90.04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인 감산을 연장하면서 올랐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7월부터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감산 연장으로 사우디 산유량은 올해 말까지 하루 900만 배럴 수준을 지속하게 된다.
8월 하루 50만 배럴, 9월 하루 3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던 러시아도 연말까지 하루 30만 배럴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를 비롯해 다른 자발적 감산 참여국들은 내년 말까지 하루 166만 배럴 감산을 예고한 상태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OPEC+는 세계 경제에 대한 비용에 상관없이 석유 시장을 타이트하게 유지하는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우디와 러시아는 석유 시장을 타이트하게 유지하는 데 같은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