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IMF 연례협의 대표단과 화상으로 면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하반기에 한국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그러나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는 지속해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부는 물가안정과 경제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 개선을 중점에 두고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연례 협의차 방한한 IMF 한국 미션단과 화상 면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션단은 올해 연례협의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6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연례협의는 IMF 협정문에 따라 해마다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로, 추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국가별 보고서로 발표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헤럴드 핑거 IMF 미션단장은 한국경제에 대해 "반도체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긴축적인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그는 "적절한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를 지속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맥락에서 근ㄴ "재정 정상화를 위한 내년도 예산안을 긍정으로 평가한다"면서 "재정준칙 도입도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핑거 단장은 또 최근 발생한 새마을금고 사태에 대해서는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금융불안을 성공적으로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세금감면 등의 조치와 관련해서는 그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연착륙)하는 데 기여했다"면서도 "이러한 시장안정화 조치들은 잠재적인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한시·선별로 지원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헤럴드 미션단장의 전반적인 평가에 동의하면서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물가안정과 경제 펀더멘털 개선을 중점에 두고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하반기 한국경제가 반등할 수 있도록 민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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