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국내 주요 300대 기업 대상 2022년과 2023년 각 상반기(1~6월)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300개 대기업의 올해 상반기 고용 인원은 108만5399명으로 집계돼 1년 새 1만8162명 늘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작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기준 직원이 1만8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최근 1년 새 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국내 주요 300대 기업 대상 2022년과 2023년 각 상반기(1~6월)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10개 업종별 매출 상위 30개 기업 총 300곳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300대 기업 중 최근 1년 새 직원이 100명 이상 증원된 곳은 57곳이었다. 삼성전자는 6166명을 뽑아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와 올해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전체 직원이 11만7904명에서 12만4070명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상반기 직원이 3만595명에서 올해 상반기 3만 2217명으로 1622명이나 증원됐다. 이어 △현대자동차(847명 증가) △CJ프레시웨이(801명 증가) △현대오토에버(630명 증가) △티웨이항공(541명 증가) △삼성물산(525명 증가) △LG화학(502명 증가) 등도 최근 1년 새 고용 인원이 500명을 넘겼다.

역으로 500명 이상 고용을 줄인 기업들도 눈에 띈다. 각 기업들의 지난해와 올해 반기 보고서를 비교하면 △LG디스플레이(1065명 감소) △이마트(952명 감소) △KT(746명 감소) △LG전자(594명 감소) △네이버(567명 감소) △롯데쇼핑(556명 감소) 등이다.

한국CXO연구소는 300대 기업 중 최근 1년 새 직원이 100명 이상 증원된 곳은 57곳으로, 그 중 삼성전자가 6166명을 뽑아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CXO연구소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여직원의 고용 증가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특징이 있다. 300대 기업의 작년 대비 올해 여직원 숫자는 8090명 늘었다. 여직원의 고용 증가율은 2.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남성 직원은 1만72명 늘었지만, 고용 증가율은 1.3%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은 여직원을 뽑은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삼성전자 여직원 숫자는 3만63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3만2648명이었다. 1년 새 2010명 증가한 것으로, 고용증가율로 볼 때 6.6%다. 같은 기간 남성직원 증가율은 4.8%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고용인원 중 여직원 비중이 50%를 넘긴 곳은 28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여성고용률 상위 기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 76.3% △CJ프레시웨이 70.9% △영원무역 69.1% △신세계 68.2% △롯데쇼핑 67.1% △오뚜기 65.8% △아모레퍼시픽 64.9% 등이 있다.

한국CXO연구소는 "최근 국내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골자로 하는 비재무적 경영지표) 경영이 확산되면서 다양성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여성 인력을 더 많이 영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300대 기업의 상반기 기준 고용 1위 역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 직원은 12만40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의 11.4%에 이르는 규모다.

이어 △현대차 7만1520명(6.6%) △기아 3만5438명(3.3%) △LG전자 3만4198명(3.2%) △SK하이닉스 3만2217명(3%) △LG디스플레이 2만8380명(2.6%) △이마트 2만3295명(2.1%) △롯데쇼핑 2만122명(1.9%) △KT 2만117명(1.9%) △대한항공 1만7839명(1.6%) 순으로 고용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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