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2.3% ↑
농식품부는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3%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농식품부 전경./뉴시스 |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추석을 앞두고 사과, 배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3%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집중호우와 폭염, 태풍 등의 영향으로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고, 2022년산 쌀 민간 재고 물량이 감소하며 쌀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농축산물 중 전월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배추(42.4%), 사과(12.1%), 수박(29.1%), 시금치(59.3%), 토마토(27.3%) 등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사과(30.5%), 쌀(7.8%), 수박(18.6%), 복숭아(23.8%), 고구마(22.0%), 고춧가루(9.3%)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하락한 품목은 수입쇠고기(-1.8%), 마늘(-1.4%) 등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국산쇠고기(-6.0%), 배추(-16.7%), 수입쇠고기(-7.3%), 마늘(-13.0%) 등이다.
농식품부는 "9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봄철 저온과 서리 피해가 발생한 사과, 배는 상품(上品)을 중심으로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사과와 배 가격은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홍로·상품) 도매가격은 10kg에 8만4800원으로 1년 전 5만 3025원보다 59.9% 높다. 배(원황·상품) 도매 가격은 전날 15kg에 5만 6780원으로, 1년 전(4만 4575원)과 비교해 27.4% 비싸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석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농축산물 할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추석 3주 전인 7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 9000억 톤 성수품을 공급하고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전년 403억 원에서 410억 원으로 늘린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수급 안정 대책반을 구성해 성수품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p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