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혁신포럼 'AI시대로의 전환' 성료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 김일중 카이스트 제조AI빅데이터센터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왼쪽부터)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팩트> 혁신포럼 '인공지능(AI) 시대로의 전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황원영·이성락·김태환·윤정원·이한림·정소양·이중삼·최문정·최지혜·이선영·박지성·우지수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이한림 기자] 이번 주도 경제계에서는 다양한 소식이 쏟아졌습니다. 우선 증권가에서는 금융감독원이 특혜성 환매 의혹으로 번진 '라임 사태'를 재조사한다고 밝히면서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검찰에 압수수색을 받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는 고려아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현대차그룹이 이슈의 중심에 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군 지분이 높아지면서 영풍그룹에서 고려아연의 계열 분리 독립을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각계 소식을 만나보기 전에 <더팩트>가 주최한 혁신포럼 이야기를 먼저 전할텐데요. 국내 유수의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행사 이전부터 사전 신청자가 잔뜩 몰려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렸지만, 행사장장의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들어볼까요.
◆ AI '일타강사' 총출동…폭우도 막지 못한 <더팩트> 혁신포럼, 300여 명 '문전성시'
-최근 <더팩트>의 두 번째 혁신포럼 'AI 시대로의 전환' 행사(이하 혁신포럼)가 열렸죠? 국내 유수의 인공지능(AI) 전문가들과 경제계 주요 기업 임원, 일반인 신청자 300여 명까지 모여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해주시죠.
-네.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혁신포럼의 열기는 무섭게 퍼부은 폭우도 막지 못했습니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혁신포럼은 특정한 소재를 경제·산업·금융·학계의 관점에서 폭넓게 조망해 보는 행사로 자리 잡았는데요. 올해는 지난해 11월 미국 오픈AI의 '챗GPT' 출시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AI를 주제로 구성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경제계 주요 기업 임원과 일반인 신청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상규 더팩트 대표이사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팩트> 혁신포럼 '인공지능(AI) 시대로의 전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이날 혁신포럼을 축하하기 위해 오신 내빈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방문해 주셨나요?
-김상규 더팩트 대표이사를 포함해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국내 AI 경쟁력을 쌓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마련해주고 계신 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황종성 원장께서도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김상규 더팩트 대표는 이날 "AI 대한 세간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다가오는 AI 시대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며 "AI와 조금 더 친해질 기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이번 포럼의 시작이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김상규 대표는 이번 포럼이 AI와 인간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AI와 인간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일타강사'들도 주제발표를 맡아주셨죠? 발표 순서대로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 김일중 카이스트 제조AI빅데이터센터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행사를 빛냈습니다.
-국내 AI 업계를 주도하는 분들이 이번 혁신포럼을 통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장 먼저 최근 AI 올림픽으로 불리는 '캐글'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은 업스테이지를 대표해 최홍준 부사장께서 나섰습니다.
최 부사장은 "향후 5년 이내에 AI 환경에 적응하느냐, 못 하느냐로 기업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특히 그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KB국민은행 등 금융권 고객을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AI와 금융산업이 결합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리라 전망했습니다.
김일중 카이스트 센터장은 제조 산업에 AI를 결합하면 범국가적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금속 부품 제조사의 공정에 AI를 도입했더니 기존 32%의 불량률이 5%로 뚝 떨어진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친환경 경영이 주요한 어젠다로 떠오른 가운데, AI를 도입해 효율적인 환경보호가 가능할 것이란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번째 초거대 AI 인프라를 갖고 있는 국가입니다. 하 센터장이 몸을 담고 있는 네이버 역시 지난달 24일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하 센터장은 앞으로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향(B2C)과 기업향(B2B) AI 서비스를 출시하며 'AI 주권' 확보에 기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유익하고 알찬 현장 분위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군요. 행사 참석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좀처럼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AI 전문가들이 모두 출동한 자리이다 보니 참석자들 역시 진지한 태도로 포럼에 임했습니다. 마지막 주제 발표까지 마치고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일부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남아 연사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한 기업 관계자는 "AI는 이제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데, 이번 포럼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은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올해의 혁신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군요. 항상 '뉴스 이면의 뉴스'를 목표로 남들과는 다른 시각을 추진하는 <더팩트>가 내년에는 무엇을 주제로 혁신포럼을 준비할지 기대가 됩니다.
☞<하>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