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업체들이 암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고 2일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이한림 기자]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암(Arm)에 투자할 전망이다. 투자 규모는 기업당 최대 1억 달러(약 1300억 원)에 달한다.

2일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는 물론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미국 반도체 기업 AMD, 인텔, 케이던스 디자인, 시놉시스 등 다수의 기업이 암에 투자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암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암의 기업가치를 500억~550억 달러(약 66조1000억 원~72조7000억 원)로 목표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가치평가 범위 내에서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투자사의 자금조달과 투자정책 등 경영 전반의 의사 결정에 핵심 역할을 하는 앵커 투자자로 암과 협상해 온 아마존은 암에 투자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암은 지난달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중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영국에서 설립된 암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에서 점유율 90%에 이르는 곳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AP이 대부분 암의 기본 설계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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