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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고급·저가형' 양극화…현대차·기아 '투트랙' 전략 통한다
입력: 2023.09.02 00:00 / 수정: 2023.09.02 00:00

벤츠·BMW 고급 전기차 속속 출시…LFP배터리 탑재 저가형 등장
현기차 내연기관 대중·고급브랜드 경험 '유리'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고급형 차량과 저가형 차량의 양극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기아 프리미엄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위쪽)과 준중형 전동화 SUV EV5의 모습. /기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고급형 차량과 저가형 차량의 양극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기아 프리미엄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위쪽)과 준중형 전동화 SUV EV5의 모습. /기아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고급형 차량과 저가형 차량의 양극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내연기관 시절부터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브랜드를 론칭한 경험이 있는데다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생산한 노하우로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순수 전기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국내에 공개했다.

차체는 전장 5125㎜·전폭 2034㎜·전고 1721㎜로 휠베이스는 3210㎜이며, 동력 성능은 최대출력 484kW, 최대토크 950N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4.4초가 걸리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600㎞ 수준이다. 가격은 1억5410만~2억5660만 원이다.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도 지난 6월 첫 순수전기차 '스펙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국내에서 공개했다. 스펙터의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430kW와 최대 토크 91.8kg.m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주행 가능 거리는 유럽(WLTP) 기준 약 520㎞이며 가격은 6억220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가운데)와 EVA2 플랫폼 탑재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4종의 모습. 좌측부터 EQE SUV, EQE, EQS,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가운데)와 EVA2 플랫폼 탑재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4종의 모습. 좌측부터 EQE SUV, EQE, EQS,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

고급 전기차가 확대되는 반면, 한켠에서는 인산리튬염(LFP) 배터리를 장착한 저가형 전기차 출시도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형 SUV 모델Y를 출시했다. 가격은 5699만 원으로 기존보다 약 2000만 원 가량 가격을 낮췄다. 여기에 테슬라가 '반값 전기차'를 선언한 '모델3 저가형'이 출시된다면 가격은 3000만 원대로 낮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KG 모빌리티는 LFP배터리를 탑재한 '토레스 EVX'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레스 EVX의 가격은 최저 4850만 원으로, 보조금 적용 시 4000만 원 초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기아는 '2023 청두 국제 모터쇼'를 통해 준중형 전동화 SUV 모델인 EV5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EV5는 중국 합작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약 2900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또 경형 전기차 '레이EV'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가격은 2775만 원으로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 원 초반대 가격이 예상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고급모델과 저가형 양극화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시장이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과거 전기차의 경우 기술도 미비하고 완성도 역시 낮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최근 기술력이 상승하며 기존 내연기관처럼 고급 브랜드와 저가형 차량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시장이 양극화 된다기보다는 고급모델과 저가형 모델도 함께 등장하며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KG 모빌리티가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인 중형급 전동화 SUV 토레스 EVX. /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가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인 중형급 전동화 SUV '토레스 EVX'. /KG 모빌리티

기존 내연기관 시장에서 다양한 차종을 만든 노하우를 가진 현대차와 기아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경차부터 준중형, 중형, 대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차량을 개발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특히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브랜드를 론칭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전기차 부문에서도 고급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의 대처도 가능하다.

실제 현대차는 기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에 이어,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7을 준비 중에 있으며, 기아는 중형 EV6에 대형 전동화 SUV 'EV9'을 출시하고 준중형 EV5와 경형인 레이EV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 내재화를 통한 전기차 공략 가속화가 이뤄지면서 대응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1위 비철금속 기업인 고려아연과 배터리 소재사업 제휴를 발표하고, 기아·현대모비스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미국법인 HMG글로벌을 통해 5272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고려아연 지분 5.0% 확보했다.

양 그룹간 사업 제휴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관련 △핵심 원재료 공급망 확보 △배터리 중간재 공급 △미래사업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 중 하나이고, 다양한 크기와 플랫폼의 차량을 생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기차 시장 상황에 따라 물량을 조절하거나 트렌드에 맞는 모델을 개발·생산하면서 발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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