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 31일 4차 브리핑 진행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LK-99'에서 초전도 특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31일 밝힌 가운데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뉴시스 |
[더팩트│황원영 기자]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LK-99' 재현 실험 결과 초전도 특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초전도체 관련주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는 31일 4차 브리핑에서 "퀀텀에너지가 공개한 LK-99 제조 방법을 채택한 경우와 별도의 공정으로 단결정을 제작한 경우 등 4곳의 연구기관이 재현실험을 했다"며 "초전도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재현 실험에 참여한 곳은 한양대 고압연구소, 서울대 복합물질상태연구단,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 포항공대 물리학과 연구팀 등 4곳이다. 이 가운데 포항공대 물리학과 연구팀은 LK-99 논문의 제조 방법을 채택하지 않고 별도의 공정으로 단결정을 제작했다.
검증위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을 기반으로 직접 Lk-99를 제조하며 초전도성을 검증하고 있다. 재현실험을 연구하는 기관은 총 여덟 곳이다. 검증위원회는 앞서 18일 중간발표에서도 "현재까지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측정 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상압·상온 초전도체 물질인 LK-99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 연구기관 등이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진위 논란이 일었다.
검증위 브리핑에 초전도체 관련주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덕성, 파워로직스, 신성델타테크는 각각 7.78%, 5.39% 내렸다. 이들 모두 LK-99 논문 발표 이후 주가가 연일 주가가 40% 이상 급등하는 등 과열을 보인 종목이다. 이 외 신성델타테크(-8.96%), 서원(-5.61%), 원익피앤이(-3.27%), 국일신동(-3.75%), 서남(-7.55%) 등도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