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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엘앤에프, 코스피로 옮겨가서 날개 달까
입력: 2023.08.31 13:59 / 수정: 2023.08.31 13:59

공시부터 이전까지 평균 4개월 소요
내년 1월께 유가증권시장 입성 전망


엘앤에프는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엘앤에프 홈페이지 갈무리
엘앤에프는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엘앤에프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결정한 엘앤에프의 주가가 고전하고 있다. 당분간 실적 개선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한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로 옮겨가는 엘앤에프가 내년부터 실적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나온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4위 기업인 엘앤에프는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엘앤에프는 "이사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추진에 대해서 보고 및 가결했다"며 "추후 임시주주총회 소집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코스피로 넘어간 종목들이 공시부터 이전까지 평균 4개월 정도 걸린 것을 감안하면 내년 1월께 코스피 입성이 점쳐진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다만 2분기에는 리튬 가격이 급락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부진한 양극재 출하와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엘앤에프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한 1조3682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5.1% 급감한 3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주가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4월 35만 원 수준을 호가하던 엘앤에프는 이달 들어 10만 원대로 고꾸라지기도 했다. 지난 23일에는 19만8100원까지 떨어졌다. 31일 오후 1시 23분 기준 주가는 전 거래일(21만9000원) 대비 2.51%(5500원) 내린 21만3500원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의 하반기 및 내년 실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추세다. 엘앤에프가 2차전지 업종 내에서도 성장세에 비해 기업가치 상승이 제한됐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코스피로 옮겨가면 기업 이미지 개선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로 옮겨가면 엘앤에프는 공매도의 표적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지난 2021년 5월 재개된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에 한해서만 허용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비교적 대형기업이라 코스닥150 지수에 들어가지만,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 가면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엘앤에프의 실적이 내년부터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도 일고 있다. 더욱이 엘앤에프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엘에스(LS)와 45대 55의 지분구조로 합작사를 설립,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전구체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준비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마진 스프레드의 정상화와 고객사 다변화, 전구체 수직계열화 등을 통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통상 국내 2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2년 후 실적을 선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할때 실적 개선 가시성이 확인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클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 밝혔고, 연내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의 부진한 실적이 4·4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우로 본다면 긍정적 이벤트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에는 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이익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매출액 둔화는 판가 하락에 의한 것으로 모든 양극재 업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양극재 출하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이 주가 강세의 전제조건"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한편에서는 이전상장만으로 주가 상승을 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올해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SK오션플랜트, 비에이치, NICE평가정보 모두 주가가 이전상장하기 전보다 하락하거나 횡보하고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전상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주요 지수 편입 가능성에 주가가 오르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결정짓는 요소는 펀더멘털"이라며 "코스닥은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처럼 혁신기업들이 모인다는 정체성이 있는 반면 전통산업이 중심인 코스피로 옮겨가면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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