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매달 상승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예금금리가 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예금금리가 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금리 상승 등으로 2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추성수신금리는 연 3.68%로, 한 달 만에 0.01%포인트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은행간 수신 경쟁이 완화된 영향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은 0.02%포인트 떨어졌다. 청년도약계좌 출시에 따라 정기적금이 0.19%포인트 올랐지만, 정기예금은 0.02%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시장형 금융상품은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3.80%를 기록했다.
7월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5.11%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하락전환한 것이다.
기업 대출금리(5.25%)는 0.07%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 0.08%포인트, 중소기업은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0.01%포인트 하락한 4.80%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내림세로 지난해 8월(4.76%) 이후 최저치다. 보증대출이 0.14%포인트 낮아지며 지난해 12월(6.27%) 이후 7개월 연속 내렸다.
다만, 코픽스와 은행채(5년) 상승 등으로 주담대 0.02%포인트 오른 4.28%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리조건별로 코픽스 상승에 변동형이 0.04%포인트 오른 4.45%를 보였고, 고정형은 4.22%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43%포인트로 6월(1.48%포인트)보다 0.05%포인트 축소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잔액기준으로는 2.52%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해 6월 50.8%에서 52.9%로 높아졌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73.7%로 0.6%포인트 늘며 3개월만에 올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기업 대출금리 하락은 직전달 고금리 대출 취급효과 소멸 및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받았다"며 "가계대출 금리는 소폭하락했지만, 금리상승 기대 강화와 주담대 금리차 확대에 고정형 주담대 대출수요 등은 늘었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는 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자금확보 노력으로 0.05%포인트 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신협(-0.10%포인트), 상호금융(-0.01%포인트)는 떨어졌고, 새마을금고는 전달과 같았다.
대출 금리는 기업대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6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저축은행이 0.64%포인트 증가했지만, 신협(-0.14%포인트), 상호금융(-0.07%포인트), 새마을금고(-0.15%포인트)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