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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사업 뛰어드는 건설사들..."재생에너지 시장 선도한다" 
입력: 2023.08.29 16:04 / 수정: 2023.08.29 16:04

제주·울산 등 바다 위 해상풍력
태백 지상 풍력발전 사업 등 활발


건설업계가 풍력발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건설업계가 풍력발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업계가 풍력 에너지 발전 사업 관련 인프라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외에서 풍력 에너지 생산에 필수적인 대형 설비를 건축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실제 사업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이앤씨 등 건설업계를 종합하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해상풍력과 내륙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태양광·태양열·풍력·수력·해양·바이오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뜻한다. 건설업계에선 특히 대형 설비가 필요한 풍력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다.

우선 국내 건설사 가운데선 SK에코플랜트가 가장 활발하다. 지난 2021년 5월 기존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꾸고 환경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한 만큼 다양한 재생에너지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 SK오션플랜트를 편입했고, 올해 초 다각적인 환경·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한 북미법인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 정비를 마쳤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달 미국 현지의 해상풍력 박람회에 방문해 14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고정식 하부구조물과 해상풍력 부유체 제조 역량을 소개했다. 두께가 최대 150㎜에 이르는 철판을 동그랗게 구부려 만드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 제조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황병삼 SK오션플랜트 영업본부장은 "미국의 해상풍력 개발사는 물론, 해상풍력 공급망 내에 있는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와 관심이 상당하다"며 "현재 복수의 기업과 전략적 협력 논의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제주 '한림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고 있다. 해당 사업은 제주시 한림읍 앞바다에 5.56㎿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18기를 짓는 내용이다. 현대건설은 공사의 핵심인 △하부 기초구조물 제작·설치(18기) △해상풍력 상부 터빈(에너지를 추출하는 기기) 주기기 설치(18기) △33㎸ 해상·해저케이블 15.585㎞ 설치와 부대설비 시공 등을 맡았다.

지난 6월엔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현대프론티어호'를 제주 한림해상 건설현장에 본격 투입했다. 1만4000톤(t) 규모의 현대프론티어호는 바다 위에서 해상풍력 터빈을 인양하고 운반할 수 있을뿐 아니라 설치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 유일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이다.

현대건설이 제주 한림 해상풍력 발전소의 빠른 시공을 위해 현대프론티어호를 현장에 도입했다. 현대프론티어호가 지난 6월 경남 통영 앞바다에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제주 '한림 해상풍력 발전소'의 빠른 시공을 위해 '현대프론티어호'를 현장에 도입했다. '현대프론티어호'가 지난 6월 경남 통영 앞바다에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의 사업에도 이목이 쏠린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인 '울산 반딧불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사업은 울산항에서 70km 떨어진 해수면에 75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울산광역시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육상 송전선로 개념설계에 착수했고, 사업 추진을 위해 해상풍력발전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노르웨이 에퀴노르 (Equinor)사와 협력키로 했다.

온상웅 포스코이앤씨 인프라사업본부장은 "전통적인 건설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해상풍력 등 친환경·재생 에너지 사업을 차세대 미래성장 산업으로 선정했다"며 "또 에퀴노르와의 사업 협력이 향후 포스코이앤씨의 해상풍력 사업에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해상풍력과 지상풍력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올해 5월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인 코리오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과 협력키로 했다. 코리오제너레이션은 영국 정부가 설립한 녹색투자은행을 전신으로 하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이 해상풍력 사업 투자, 개발, 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회사다.

이어 6월에는 태백시·한국광해광업공단과 '시민과 함께하는 이익공유 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대상인 풍력발전단지는 태백에 신규 건설 예정인 60MW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다. 사업비 2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오는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 생산을 통한 추가수익을 지역주민에게 배당하고 사업 순이익의 일부는 다양한 형태로 지역주민에게 환원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백정완 대우건설대표는 두 업무협약에 참여해 "이라크 알포 방파제,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비롯해 국내외 대형 해상공사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발전과 해상공사 수행을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과 국가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등 새로운 사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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