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이 전년 동기(8956억 원) 대비 9918억 원 감소한 96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상반기 9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이자 이익이 감소하고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총여신 연체율도 5.33%로 전년 말 대비 1.92%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28일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서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이 전년 동기(8956억 원) 대비 9918억 원 감소한 96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적자 규모는 434억 원으로 1분기(-528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전년 말 대비 1.92%포인트 상승했으나 2분기 상승 폭(0.27%포인트)은 1분기(1.65%포인트) 대비 크게 둔화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전년 말 대비 2.93%포인트 상승했지만 2분기 상승 폭(0.69%포인트)은 1분기(2.24%포인트) 대비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12%로 전년 말 대비 0.38%포인트 상승했으나 2분기 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1%로 전년 말보다 1.53%포인트 상승했으나, 2분기 상승 폭(0.49%포인트)은 1분기(1.04%포인트) 대비 둔화됐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고정이하여신 증가 규모가 이를 웃돌면서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이 95.4%로 전년 말 대비 17.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규제비율(100%)을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또 올해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 총자산은 134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조2000억 원 감소했다.

총대출은 109조3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7000억 원 줄었다.

기업대출(65조1000억 원)은 법인대출 위주로 7.6% 감소했고, 가계대출(39조9000억 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0.8% 줄었다.

자기자본은 15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순손실 발생에 따른 이익잉여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자 확대 등에 주로 기인했다.

같은 기간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전년 말 대비 상승(1%포인트)했으며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위험가중자산은 대출 감소 등으로 전년 말 대비 감소한 반면 자기자본은 증자 등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저축은행의 영업 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