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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외국인 관광객 랜드마크로…최단기 '1억 명 방문'
입력: 2023.08.28 14:57 / 수정: 2023.08.28 14:57

더현대 서울, '누적 방문객 1억' 최단기 달성…1조 매출 눈앞
외국인 매출 7배 증가, 당사 타 매장 대비 2배 격차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28일 오전 지하 2층에 배치된 세금 환급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우지수 기자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28일 오전 지하 2층에 배치된 세금 환급 키오스크를 사용하고 있다. /우지수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최근 유통업계 단일 매장 최단기 '1억 명 방문' 기록을 깼다. 특히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젊은층을 겨냥한 팝업스토어 릴레이로 전국에서 손님을 모으며 연 1조 매출 기록을 깰 준비도 마쳤다. 백화점업계는 다소 부진했던 올 2분기 실적을 하반기에 다시 올려놓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28일 <더팩트> 취재 결과, 팬데믹 종식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백화점 업계의 외국인 매출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4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증가했다.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을 비롯한 매장들은 관광객에게 한국에 도착했다면 꼭 들러야 하는 장소로 꼽히며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2021년 2월 26일 개점한 더현대 서울의 누적 방문객 수는 지난 25일 30개월 만에 1억 명을 넘어섰다. 이는 유통업 단일 매장 기준 최단기간 기록으로 2017년 롯데월드타워가 3년 만에 1억 방문객을 달성한 이후 4년만에 경신됐다. 더현대 서울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오픈 첫 해 2021년엔 2500만 명이 방문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진 지난해엔 전년보다 약 1.5배 늘어난 4400만 명이 매장을 찾았다. 올해엔 지난 25일까지 방문객 3100만 명을 달성하면서 지난해보다 많은 고객 수로 마감할 전망이다.

더현대 서울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779.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평균 증가율 302.2%을 두배 이상 뛰어넘으며 '한국관광 필수 코스'임을 증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더현대 서울 전체 매출의 11%가 외국인 매출이다. 더현대 서울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 외국인 고객 중 67%가 20~30대로 MZ세대를 겨냥한 매장의 전략이 외국인에게도 통했다. 백화점 곳곳에 배치된 세금 환급 키오스크 앞엔 쇼핑 후 영수증을 든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더현대 서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진하(25·여) 씨는 "다른 백화점보다 더 관광지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젊은 사람이 많아서 좋다"고 답했다. 또 다른 스페인 관광객 엔리케(28·남) 씨는 "SNS에서 한국 관광할 때 꼭 가야 하는 곳이라고 소개됐다. 한국의 패션 유행을 모아둔 백화점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SNS에 더현대 서울이 한국 관광 명소로 많이 소개되고 있는 걸로 안다. 젊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도 SNS 사용 연령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열린 디즈니 전시에는 행사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우지수 기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열린 디즈니 전시에는 행사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우지수 기자

더현대 서울은 국내 고객도 꾸준히 유치하고 있다. 팝업스토어·전시를 연일 열면서 SNS 화제의 중심지가 됐다. 지난달 열린 '빵빵이의 생일파티' 캐릭터 팝업스토어에는 대기줄을 차지하기 위한 MZ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디즈니 캐릭터 체험전시를 개시한 백화점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는 자녀와 함께 나들이 온 손님으로 북적였다. 가족과 함께 전시공간 '사운드 포레스트'를 찾은 김창윤(36·남) 씨는 "쇼핑하러 오지 않더라도 가족과 나들이 오기 참 좋은 공간이다. 더운 날씨에 야외에는 갈 곳이 마땅치 않은데, 여기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도 많이 있어서 자주 온다"고 말했다.

지난해 95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더현대 서울은 올해 월평균 20%의 매출 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최단기 '1조 매출' 기록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창섭 더현대 서울 점장은 "고객 사이에 이슈가 될 만한 아이템을 빠르게 유치하며 이틀에 한 번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이 결과 더현대 서울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고객에게도 K콘텐츠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기준점으로 인식된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현대백화점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나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단체 관광객의 점진적인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프리미엄아웃렛의 영업 재개와 하반기 주요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09억 원으로 9.6% 늘어났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된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 구간으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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