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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수혜' 포스코DX, 코스피 이전하면 주가 더 오를까
입력: 2023.08.28 14:31 / 수정: 2023.08.28 16:50

코스피 이전 기대감에 최근 연일 강세
10월 5일 코스피 이전 임시 주주총회 개최 예정


포스코DX는 지난 23일 코스피 이전 상장을 공식화하는 공시를 낸 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상승률은 60%가 넘는다. /더팩트 DB
포스코DX는 지난 23일 코스피 이전 상장을 공식화하는 공시를 낸 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상승률은 60%가 넘는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지난달 국내 증시에 2차전지주 광풍이 불면서 크게 수혜를 입고 코스닥 시가총액 '톱5'까지 오른 포스코DX(전 포스코ICT)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두고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코스피로 자리를 옮겨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8일 포스코DX는 전 거래일 대비 7.32%(3250원) 오른 4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기간 상승률은 61.5%(1만8100원)에 달한다.

포스코DX의 최근 강세는 지난 23일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시한 직후부터 이어졌다. 오는 10월 5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승인안이 가결되면 코스피 이전이 확정되고, 가결에 무게를 둔 주주들의 기대가 모이면서 주가에 반영된 모양새다.

포스코DX는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제어설비 등 시스템을 구축한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다. 특히 2차전지 생산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을 달리는 코스피 상장사 포스코퓨처엠(전 포스코케미칼)은 물론 POSCO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포스코 2차전지 그룹주'로 분류돼 최근 주가가 크게 뛴 종목이다. 2차전지주 광풍이 몰아친 후 잠시 주춤했으나 코스피 이전 이슈를 등에 업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의 코스피 이전 상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대체로 호재로 판단한다. 코스피 종목에만 허락된 지수나 펀드에 편입될 수 있어 자금 유입 경로가 크게 확대될뿐더러, 인지도나 신뢰도 측면도 크게 향상돼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을 수 있어서다.

포스코DX의 최대주주(65.38%)인 POSCO홀딩스 역시 포스코DX의 이전 상장을 두고 "포스코그룹이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본시장 내 위상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고 배경을 밝혔다.

포스코DX의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안을 결의할 임시주주총회(10월 5일)가 한 달 넘게 남은 가운데 최근 주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더팩트 DB
포스코DX의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안을 결의할 임시주주총회(10월 5일)가 한 달 넘게 남은 가운데 최근 주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더팩트 DB

그러나 현재 주가를 민감한 주주 입장에서는 포스코DX의 코스피 이전 사장에 대해 다소 엇갈린 시선을 보낼 여지가 높다. 포스코DX의 주가가 지난달 2차전지주 광풍이 불 때부터 수혜를 입은 것은 물론, 이번 코스피 이전 이슈까지 겹치면서 현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일부 지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DX는 지난달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보고서에서 "금양과 포스코DX는 신용사용이 불가능한 투자경고종목으로 분루돼 있다"면서 "주가를 받쳐줄 매수세가 없다면 굉장히 불안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SK오션플랜트·비에이치·NICE평가정보 등이 '빅리그(코스피) 진출' 이전에 주가에 기대감이 선반영된 탓에 정작 코스피 이전 후 기대보다 주가가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포스코DX 주주들의 불안감을 더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포스코DX가 수급 안정화와 인지도 개선이 기대되는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주가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포스코DX의 주가 상승 여부가 호재로 작용한 상승 추진력이 겹친 배경도 있으나, 기초체력을 판단하는 기업 실적이 양호하고, 업황 전망도 밝기 때문에 하방 압력을 견뎌낼 것이라는 해석이다. 포스코DX는 올해 상반기 매출 7758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 98% 오른 결과다.

한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은 IT나 바이오 등 미래 산업을 다루는 혁신기업들이 몰려 있지만 코스피는 제조나 생산 중심의 전통산업이 중심인 시장이다. 코스닥 기업들은 코스피 이전 시 사업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시장에서 버티는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며 "주가는 코스피 이전 후 단기적으로 빠질 수 있으나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좋다면 주요 지수 편입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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