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C급 로터' 보령신복합발전소에 첫 공급
두산에너빌리티는 24일 630°C급 로터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위한 제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630°C급 로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다. /두산에너빌리티 |
[더팩트|박지성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630°C급 로터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위한 제작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로터는 터빈, 발전기와 같이 고속으로 회전하는 기기에서 회전축 역할을 하는 원통형 제품이며, 무게는 17.5~37톤, 직경은 0.95~1.28m, 길이는 6.1~8.5m의 대형 단조품이다. 이 로터에 다수의 블레이드를 부착해 스팀터빈을 제작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630°C급 로터가 적용된 스팀터빈은 지난 6월 주기기 계약을 체결한 보령신복합발전소에 첫 공급된다. 보령신복합발전소는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이 적용되는 첫번째 프로젝트로,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스팀터빈 등 주기기를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보령신복합발전소에 공급하는 가스터빈은 380MW(메가와트)급 초대형 제품이다. 복합발전 과정을 통해 생산한 증기가 620°C 고온임에 따라 기존 로터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강도, 내구성 이슈로 성능을 보장할 수 없다. 기존 로터에 맞추기 위해 스팀 온도를 냉각하면 발전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620°C 고온에 운전 가능한 로터 개발이 필요했다.
현재 고강도, 고인성 630°C급 로터를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장 부사장은 "자체 개발한 630°C급 로터로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첫 프로젝트의 발전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개발과 제작 역량을 갖췄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