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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지하 주차장 또 붕괴…3년 전 사고에도 재발방지 없었나?
입력: 2023.08.24 12:12 / 수정: 2023.08.24 13:52

'임차인' 홈플러스 "호반건설 시공, 설계와 달라"
같은 건물 동층에서 3년 만에 붕괴사고 반복


23일 오후 8시30분께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의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일부분이 부서져 내린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3일 오후 8시30분께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의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일부분이 부서져 내린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이 다시 무너졌다. 지난 2019년 5월 붕괴 이후 이후 3년 여 만 반복된 사고다. 홈플러스가 임차하고 있는 해당 건물은 호반건설이 시공했다. 현재까지 3년 전 붕괴사고에 대한 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층에서 사고가 반복되면서 호반건설은 시공사로서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4일 인천시 연수구와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께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의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일부분이 부서져 내렸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천장에서 단열재 덩어리가 떨어져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주차장 입차를 차단하고 잔해물을 제거했다"며 "사고로 인한 인명·차량 피해는 없었으며, 지상 주차장을 사용하면서 매장도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에서는 앞서 2019년 5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지하주차장 2층의 천장 콘크리트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차돼 있던 승용차량 1대가 손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건물을 시공하면서 설계도면에 있는 철그물망(메탈라스) 보강 작업을 실시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반건설이 당시 보수를 실시했지만 3년 만에 같은 건물의 동일한 층에서 사고가 반복된 것이다.

이어 2020년 8월에는 매장 내부의 천장 단열재가 떨어져 매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당시 추가 안전사고를 우려해 홈플러스 측에 지하주차장 폐쇄와 안전점검을 명령했다. 또 건축법 위반 혐의로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감리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에서는 지난 2019년 5월에도 붕괴 사고가 있었다. 해당 사고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손상을 입었다. /뉴시스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에서는 지난 2019년 5월에도 붕괴 사고가 있었다. 해당 사고로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1대가 손상을 입었다. /뉴시스

당시 건물을 소유하고 있던 코람코자산신탁과 건물을 임차한 홈플러스가 호반건설 측이 제기한 민사소송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양측은 호반건설이 기존 설계와 달리 시공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소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 측은 사고로 인한 영업손실과 충분한 보강공사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짚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사고 이후 건물을 민간 펀드에 매각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사는 3년 전 사고 당시 천장 보수를 하면서 데크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여 달라고 요청했으나, 호반건설 측은 이와 달리 화스너(못)로만 보강해 이에 대해서도 소를 제기했다"며 "건물에서 사고가 이어지면서 입주 기업으로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호반건설은 즉각 원인조사에 나섰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 부위는 지난번과 다른 곳으로, 원인 조사에 따라 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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