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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4대 그룹 계열사 중 유일 전경련 미 복귀 왜?
입력: 2023.08.22 14:55 / 수정: 2023.08.22 14:55

4대 그룹 계열사 중 첫 사례
전경련, 22일 임시총회 열고 4대 그룹 합류 발표


삼성증권은 21일 이사회를 통해 전경련의 후신인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더팩트 DB
삼성증권은 21일 이사회를 통해 전경련의 후신인 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삼성증권이 4대 그룹(삼성·LG·현대차·SK)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복귀하지 않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증권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의 후신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지난 2017년 2월 삼성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후에도 회원사 자격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중 유일하게 재가입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4대 그룹 계열사 중 전경련에 복귀하지 않기로 발표한 첫 사례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삼성증권이 한경협 합류를 거부한 까닭에 대해 기존 전경련의 자체 쇄신안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로 4대 그룹이 모두 전경련을 탈퇴할 때 함께 탈퇴했으나, 전경련이 쇄신안을 통해 한경협으로 새롭게 거듭나기로 밝히면서 한경협 재입성을 논의해 왔다.

삼성증권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협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경유착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부족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삼성 준감위와 협약을 맺은 곳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곳이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역시 최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삼성의 준법 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경유착 행위가 있으면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류진 한경협 신임 회장(가운데)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임시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박헌우 기자
류진 한경협 신임 회장(가운데)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임시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박헌우 기자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증권이 올해 상반기 증시 개선에 힙입어 업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증권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에 대형 증권사의 전경련 미 복귀가 다소 아쉽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증시 개선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수익성을 50% 가까이 회복했다.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5094억 원, 영업이익은 3764억 원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두 자릿수(12%)까지 끌어 올려 한국투자증권(53.4%), 키움증권(17.9%)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등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기관명을 한경협으로 변경하는 등 새 출발을 알렸다. 또 산하기관이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원)을 흡수 통합했으며, 신임 회장 자리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삼성을 포함한 4대 그룹은 한경협 회원으로 복귀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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