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 '속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은행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 최고 연봉 수령자의 지급액이 모두 최대 8억 원을 넘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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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정리=이선영 기자]
◆ '이자장사'·'횡령' 비판 끊이지 않는데…은행원은 '돈잔치'로 방긋
-이번에는 금융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자 장사 비판에다 잇단 횡령 사건 등 은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은행들이 여전히 고액연봉과 억대 희망퇴직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네,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4개 은행의 상반기 직원 평균 보수는 615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반기 기준으로 4대 은행 직원 평균 보수가 60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연봉으로 치면 1억2300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은행원은 억대 연봉을 받는 대표 직업으로 꼽혀왔죠. 그런데 해마다 평균 급여도 증가하고 있다면서요.
-네, 반기 기준 평균 급여는 2020년 5050만 원, 2021년 5350만 원, 2022년 5875만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평균 급여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성과급 때문인데요. 4대 은행은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내고 올해 초 기본급의 300~400%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특히 은행장보다 많이 받은 직원들도 나왔다면서요.
-네, 바로 '희망퇴직' 때문입니다. 5억 원 이상을 받아 공시 대상인 임직원에 희망퇴직자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는데요. 4곳 모두 최대 지급액이 8억 원을 넘었으며, 최고 11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군요. 정말 '억' 소리 나는 퇴직금이네요. 희망퇴직 조건이 좋다 보니 최근 은행권에서는 희망퇴직 바람도 불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특히 최근 희망퇴직을 하는 신한은행의 노사는 희망퇴직 대상자를 1983년 이전 출생자로 합의했는데요. 1983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만 39세입니다.
-30대까지 희망퇴직을, 조기 퇴직 요구가 지속 제기되고 있나 보네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은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고요.
-네, 우선 은행원들이 성과급을 많이 받을 수 있고, 희망퇴직 조건도 좋아진 점은 역대급 실적이 바탕이 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실적은 서민들이 내는 '이자'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의 반사이익이 커진 것인데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이를 외면한 채 '돈 잔치'를 한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습니다. 고금리뿐 아니라 연이은 은행원의 횡령, 불법 등 비위 사실도 적발되면서 은행권의 고액 연봉에 대한 비난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고금리로 고객들의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은행의 고통분담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
◆ 정의선 회장이 직접 챙긴다…현대차그룹 인도시장 공략 이유는
자동차 업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인도 시장에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는데요.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너럴모터스(GM) 인도 공장을 인수했다고 들었습니다.
-네, 현대차는 지난 16일 인도 하리야나주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대차인도법인(HMI)에서 GM인도법인(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대차의 GMI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는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보가 목적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해 1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마루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번 공장 인수로 생산능력을 확보해 수요가 높은 핵심 차종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정의선 회장도 인도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요.
-맞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인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출장 첫 일정으로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 인도 R&D 전략을 점검하고 인도 전기차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확인했습니다.
또 정 회장은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인도법인 임직원들과 생산·판매 분야 중장기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인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밸류 체인 재편 동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은 또 8일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청사에서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수상을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 인도 사업 협력방안도 협의했습니다.
-인도 시장에 현대차그룹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도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 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2320만 대), 미국(1420만 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등극했습니다. 이중 승용차 시장은 380만 대 규모로, 오는 2030년에는 5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브라질 등 세계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5년 전보다도 줄어든 반면,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는 5년 전인 2017년 대비 18.5%나 증가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과도 맞물리는 것 같습니다.
-네, 최근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펼치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자국 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인도 시장 공략도 강화 추세인데 현대차그룹의 전략은 어떤가요.
-네, 글로벌 전기차 선도 업체인 미국 테슬라도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해 정부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르노-닛산 연합은 올 초 인도 현지 공장에 790억 엔(약 71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현대차는 인도 시장과 고객들에 대한 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더십을 강화하고 전기차 라인업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고객 중심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인도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아는 셀토스, 쏘넷 등 SUV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먼저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인데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평가받는 인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