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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금리 상승·中 경제 우려에 혼조...나스닥 0.2%↓테슬라 1.7%↓
입력: 2023.08.19 08:51 / 수정: 2023.08.19 08:51

투자자들, 제롬 파월 의장의 25일 잭슨홀 연설 주목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염려, 중국발 우려 등으로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지수가 18일(현지시각)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이마에 손을 얹은 채 피고한 표정을 짓고 있다./뉴시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염려, 중국발 우려 등으로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지수가 18일(현지시각)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이마에 손을 얹은 채 피고한 표정을 짓고 있다./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염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영향으로 18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의 중쇼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으로 내리고 주간 기준으로도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25일 잭슨혼 홀에서 할 연설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07%(25.83포인트) 오른 3만450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01%(0.65포인트) 떨어진 4369.71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20%(26.16포인트) 밀린 1만3290.78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대 지수는 이번주 한 주 동안 2% 이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2.2%, S&P 500은 2.1%, 나스닥지수는 2.6% 각각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현재 7월 고점 대비 8%가량 하락해 기술적 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11 개업 종 중 에너지(0.94%), 유틸리티(0.39%), 필수소비재(0.37%), 부동산(0.28%),기술(0.11%) 등 6개 업종이 오르고 통신(-0. 98%), 임의소비재(-0.32%), 금(-0.13%) 등 5개 업종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대장주 애플이 0.28%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0.13%), 구글 모기업 알파벳(-1.89%),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0.65%),아마존(-0.57%)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모두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AI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0.1% 밀렸다.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3.68% 급등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1.7% 떨어지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는 8월 들어서 약 19% 하락했고 7월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사인 루시드그룹은 0.8% 내렸다.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은 각각 0.72%, 1.51% 상승했다.

농기계업체 디어앤코의 주가는 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5.28%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장기화와 전망과 국채금리 상승, 중국 부동산산 시장 우려 등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 국채금리는 17일 Fed 7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급상승했다. 금리가 치솟을 경우 기업 차입 비용이 늘어나고 투자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기술업종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이날 4.25%로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 4.3%를 넘어 2007년 11월 이후 16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오는 25일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오는 25일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AP.뉴시스

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도 시장을 무겁게 짓눌렀다. Fed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8월 들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도 견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Fed가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12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축 기조를 길게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오는 25일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할 발언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매파 본색을 또 드러낼지 아니면 긴축정책 변화를 예고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발 염려 또한 커졌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헝다그룹은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 달러(약 30조4000억 원)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디폴트를 낸 이후 경영난에 빠진 상태였다.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지면 금융권 전반으로 위기가 퍼지고 중국은 리먼 브러더스에 버금가는 경제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 영향으로 달러화와 견준 중국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금리를 인하하는 등 시장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에 있는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8일 낸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전망이 암울하며 연초 이후 점점 더 나빠져 이제는 아주 절망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스 골터만과 토마스 매튜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은 둔화되어 기고 있고 실질 부동산 시장은 형편없다"면서 "전망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이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나쁘다"고 지적햤다. 이들은 "그 결과 중국 경제를 막는 역풍이 점점 커지면서 중국 주식시장은 고전할 것이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계속 떨어지고 통화가치는 생각한 만큼 빨리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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