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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아픈 손가락' 신세계까사, 김홍극號 하반기 성장 이뤄낼까
입력: 2023.08.21 11:26 / 수정: 2023.08.21 11:26

수익성 개선 집중, 상품 전문가 선임
올해 실적 약세, 하반기 성장 이룰 전략 펼쳐


신세계까사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신세계까사
신세계까사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이사 /신세계까사

[더팩트|이중삼 기자]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선임된 지 1년이 다 돼간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27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인 김 대표를 신세계까사 사령탑에 앉혔다. 줄곧 실적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회사를 살리는데 '상품기획 전문가'인 김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적 회복'이란 특명을 받은 김 대표는 그룹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실적은 또 적자를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의 꿈은 다음 분기로 넘어가게 됐다.

신세계까사는 2018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뒤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실현하지 못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까사 매출은 △1095억 원(2018년) △1183억 원(2019년) △1634억 원(2020년) △2301억 원(2021년) △2681억 원(2022년), 영업손실은 △-4억2267만 원(2018년) △-172억 원(2019년) △-106억 원(2020년) △-88억 원(2021년) △-277억 원(2022년)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가구·리빙 사업을 전개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다. 신세계까사는 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를 꼽았다. 이날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 "원부자재 가격 상승, 주택 거래량 감소 등으로 가구 업황이 악화되며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세계까사에 김 대표를 '구원투수'로 등판시켰다. 김 대표는 '상품 전문가'로 통한다. 1996년 신세계 경영지원실에 입사한 김 대표는 2014년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라이프스타일본부 가전문화담당 상무보로 처음 임원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에는 이마트 상품본부장 겸 일렉트로마트 BM상무, 2017년에는 이마트 상품본부장 부사장을, 2018년부터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 노브랜드 등을 성공시킨 주역이자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시절 흑자전환을 이루기도 한 위기 해결사다.

다만 올해 전반기 실적만 보면 반전을 이루진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527억 원, 영업손실은 -88억 원을, 2분기 매출은 551억 원, 영업손실은 -5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가구업황이 좋지 않아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고 특히 부동산 시장과 원부자재, 물류 등이 안정화되면 실적도 자연스레 회복될 것이다"며 "올해 2분기 신세계까사는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약 40% 가량 대폭 줄이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마테라소·캄포 등 대표 상품의 지속 성장과 함께 상품 개발·운영, 판매 등 전반적인 업무 효율을 고도화하면서 나타난 성과다.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신세계까사는 2018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뒤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더팩트 DB
신세계까사는 2018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뒤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더팩트 DB

◆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 카테고리 확장 박차

신세계까사는 하반기 실적 회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침실 카테고리 확장과 혼수 신제품 출시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며 "특히 국내 수면 시장 변화와 수요에 발맞춰 수면 카테고리 육성에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첨언했다.

실제 신세계까사는 지난 7월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로 전개해오던 '마테라소'를 숙면과 관련된 상품 전체를 아우르는 수면 전문 브랜드로 확장하며 본격적인 수면 시장 입지 다지기에 돌입했다. 마테라소는 2021년 신세계까사가 매트리스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론칭한 브랜드다. 자체 개발 'C-포켓스프링'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면 습관에 맞춰 기능과 특성을 세분화한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하반기부터는 '좋은 잠을 찾아서'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한 수면을 위한 프리미엄 상품을 지속 개발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엄선한 좋은 자재와 자체 기술력을 더해 매트리스, 침대는 물론 아로마 용품, 룸스프레이 등 수면 상품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침대와 더불어 혼수 3대장으로 불리는 소파와 식탁 라인업도 확장해 가을 혼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기능성을 겸비한 가구를 선호하는 MZ세대 예비 부부의 수요를 고려해 제품을 기획했다. 휴식과 힐링을 위한 혼수 가구에 투자하는 신혼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리클라이너 소파 3종을 출시해 수요에 대응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3조 원 규모의 '슬리포노믹스'(수면 경제)와 엔데믹과 함께 급증한 웨딩 수요를 겨냥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며 "수면 전문 브랜드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마테라소의 브랜드 안정화에 집중하고 까사미아만의 디자인 정체성이 담긴 프리미엄 혼수 신제품으로 웨딩 수요를 공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까사는 렌탈 사업에도 발을 들이며 수익 개선을 노리고 있다. SK매직과 협업해 업계 점유율을 키운다는 목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은 반등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김 대표의 가구 렌탈 사업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가구 판매와 렌탈 투트랙으로 매출 구조를 확대해 영업 효율성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표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과 병행한 렌탈 서비스 전략이 통한다면 하반기 흑자전환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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