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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치솟는 환율·유가…되살아난 항공업계 '찬물' 끼얹나
입력: 2023.08.18 14:55 / 수정: 2023.08.18 14:55

환율 10원 오르면 대형 항공사 약 300억 원 손해 추산
4분기부터 '비수기' 겹쳐…프로모션으로 수요 확대 추진


고환율·고유가가 이어지면서 회복 중인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모습. /더팩트 DB
고환율·고유가가 이어지면서 회복 중인 항공사들의 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코로나19 종료 이후 '보복 소비'에 힘입어 여객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항공업계가 고환율·유가 상승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행기 임대료와 유류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에 환율평가 손해가 나타나 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7월 말 1270원대임을 감안하면 약 80원 가까이 오른 숫자다.

환율 상승은 중국 경제부진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 경제가 중국 경제에 많이 의존한만큼, 위완화가 약세를 보일때 원화도 동조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도 환율 상승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에는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항공유 가격도 오르고 있다. 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의 집계 결과 지난 11일 기준 항공유의 세계 평균 가격이 배럴당 124.61달러를 기록했다. 8월 첫째주(119.82달러)보다 4% 올랐다. 항공유는 지난달 14일 기준 101.59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한 뒤 계속 오름세를 이어왔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상승하면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임대료와 유류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에, 환율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나빠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환율 10원 오를 때 각각 300억 원과 284억 원의 외화평가손해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가 인상도 항공사 영업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총 3조674억 원의 영업비용 중 연료비가 9808억 원으로 32%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연간 약 2600만 배럴의 항공유를 쓰는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약 2600만달러(343억7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처럼 유가가 오르면서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를 인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 편도 기준 2만800원∼16만3800원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이달 기준 1만5600원∼11만4400원보다 30∼40% 가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편도 기준 2만3300원∼13만4600원의 유류할증료를 적용, 지난달(1만6900원∼9만6000원)에 비해 인상됐다.

여기에 고환율과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 부담으로 늘어난 항공수요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인한 '보복 여행'이 확산하고 휴가와 추석연휴 기간이 겹쳐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만큼 하반기에는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면서 "4분기가 항공업계에 비수기인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열어 여행객 수요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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