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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경련 재가입 논의 시작…"정경유착 근절 여부가 관건"
입력: 2023.08.16 13:04 / 수정: 2023.08.16 13:04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전경련 재가입 논의' 임시회의 개최
이찬희 위원장 "복귀 시 정경유착 고리 끊을 수 있을지 우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초구=이성락 기자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서초구=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서초구=이성락 기자]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논의가 시작됐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재가입 논의와 관련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준감위는 16일 낮 12시 30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시작했다. 오는 22일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전경련 재가입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소집했다. 준감위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의 전경련 복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준감위는 이사회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대외후원금 지출 등에 관해 이사회 승인 전 검토하고 준법 의무 위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준감위에서 전경련 재가입 허가가 날 경우 5개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며 전경련을 탈퇴했다. 이후 한국 재계의 맏형 역할을 해왔던 전경련의 위상은 급격히 추락했다. 특히 2016년 당시는 500억 원에 달하는 연간 회비의 70% 이상을 4대 그룹이 부담하고 있을 때라 이들의 탈퇴는 치명상이었다. 전경련은 문재인 정부 시절 내내 적폐로 낙인찍혀 주요 행사에서 배제되는 이른바 '패싱 굴욕'을 겪기도 했다.

삼성이 전경련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론 내릴 경우 SK와 현대차, LG도 같은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성락 기자
삼성이 전경련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론 내릴 경우 SK와 현대차, LG도 같은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성락 기자

전경련은 부활을 꿈꾸고 있다.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전경련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인데, 한경협으로 새 출발하는 시점에 맞춰 4대 그룹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 전경련은 그간 4대 그룹 재가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 설득 작업을 펼쳐왔다.

준감위 회의를 거쳐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이 현실화된다면 SK와 현대차, LG 등 다른 기업들의 재가입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준감위 논의 결과가 사실상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준감위가 조건부 승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전경련에 기금 출연을 할 때 추가 승인을 거치는 등 절차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날 이찬희 위원장은 임시회의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위원들의 의사가 결정되기 전에 위원장으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기 어렵다"며 "자유로운 상황에서 다른 위원들과 의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재가입 조건에 대해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가 우려된다"며 "어떠한 맹목적인 찬성이나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이번 저희 검토를 계기로 국민 경제 발전과 삼성의 건강한 준법 경영이 확립될 수 있는, 그러한 결정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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