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일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세계 각국에 공식 출시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5세대 폴더블(접고 펼치는)폰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출시한 가운데, 한국의 출고가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가 출시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인도 등 주요 국가와 한국의 제품 출고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제품 출고가는 출시 국가와 저장 용량에 따라 적게는 2~3만 원, 많게는 수십만 원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은 갤럭시Z플립5 256GB의 가격이 139만9200원으로 책정됐다. 미국은 999.99달러로 책정됐다. 1330원의 환율을 적용하고, 10%의 부가세를 붙이면 약 146만2000원 수준이다. 미국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한국보다 약 6만 원가량 비싸다. 갤럭시Z플립5 256GB의 출고가를 세계 각국과 비교하면, 영국보다 약 36만 원,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에 비해 약 34만 원, 호주보다 약 3만 원, 인도에 비해 약 20만 원 가량 저렴하다.

갤럭시Z폴드5 256GB 모델은 격차가 더욱 컸다. 이 제품의 한국 출고가는 209만77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미국 대비 약 50만 원, 영국 대비 약 84만 원, 프랑스, 독일 등 EU 국가 대비 약 66만 원, 호주 대비 약 15만 원, 인도 대비 약 46만 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갤럭시Z폴드5 1TB 모델의 경우, 한국(246만700원)과 영국(2049파운드, 약 344만 원)의 출고가가 1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었다. 이를 통해 '폴더블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각인시키면서, 폴더블폰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7월28일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폴더블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며, MX사업부와 삼성전자 임직원의 요구로 한국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갤럭시는 한국에서 탄생한 브랜드고, 한국은 여러 상징적 측면이 많은 국가다. 한국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 등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을 앞세워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갤럭시Z5 시리즈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실시한 사전예약에서 102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사전예약에서 100만 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2월 국내에서 109만 대 사전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S23'에 근접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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