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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맥주 수입 720배 증가…올해 광복절엔 '노노재팬' 들리지 않는다?
입력: 2023.08.11 16:26 / 수정: 2023.08.11 17:12

일본 맥주·의류 등 수입 판매 증가…'노노재팬' 옛말
롯데아사히주류, ‘수퍼드라이’ 흥행으로 반등 기대감


금요일 오후 1시 경 여남은 손님이 신촌 유플렉스 유니클로 매장을 찾았다. /우지수 기자
금요일 오후 1시 경 여남은 손님이 신촌 유플렉스 유니클로 매장을 찾았다. /우지수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올해 광복절 소비시장엔 '노노재팬'이 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6월 일본 맥주 수입금액은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인 2019년 9월에 비해 720배나 늘었다. 업계에선 최근 맥주와 의류 판매실적이 회복세에 들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광복절 기간마다 일본 불매 목소리가 나와 매출이 급감하는 사태도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분위기다.

11일 <더팩트> 취재진이 업계 동향을 점검한 결과 2019년부터 국내 소비시장에 영향을 끼친 일본 불매운동 '노노재팬' 여파가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같은 해 7월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하며 시작된 불매는 팬데믹과 겹쳐 아사히맥주·유니클로 등 국내 일본 기업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 같은 분위기로 2020년부턴 편의점에서 일본 맥주를 찾아볼 수 없었고 국내 유니클로 매장 일부가 매출 저하로 폐점하기도 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19년 9월 6000달러까지 내리꽂은 일본 맥주 수입금액이 지난 6월엔 이보다 7200% 폭증한 456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5월보다 269% 증가한 수치고 불매운동이 시작된 달인 2019년 7월보다 0.05% 높은 금액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2019년 영업손실 197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적자로 전환됐다. 이후 2020년 영업손실 124억 원, 2021년 4억2000만 원으로 꾸준히 손실을 줄였고 지난해 35억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사는 특히 올해 5월 수입해 선보인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완판 행진으로 국내 일본 맥주 시장을 이끌며 올해 본격적인 반등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롯데아사히주류가 국내에 들여온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가 연일 완판되며 일본 맥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우지수 기자
지난 5월 롯데아사히주류가 국내에 들여온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가 연일 완판되며 일본 맥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우지수 기자

국내 일본 의류 브랜드 매장에도 활기가 돈다. 최근 매출과 손님이 늘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도 들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국내에서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0년 영업손실 883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적자를 냈다. 이듬해부터 다시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였고 2022년엔 불매 전 2018년의 절반 수준인 1147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한 신선희(20·여) 씨는 "5년 전 불매운동이 시작됐을 때는 일본 옷이나 음식을 소비하는게 꺼려지긴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 여론이 일본 제품을 줄이는 게 우리나라 국민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퍼지게 된 것 같다"며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나 근무하는 직원은 한국 사람이니 무조건적인 불매가 해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최근 들어 선호하는 브랜드라면 고민 않고 소비한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서 근무하는 전지현(20·여) 씨는 "확실히 최근 평일 오후나 주말에 손님이 많아진 게 느껴진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밖을 찾는 시민이 늘어난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아직 일본 의류 구매가 꺼려진다는 반응도 감지됐다. 한 시민은 "원래 속옷·와이셔츠를 구매할 때 유니클로를 자주 활용했다. 그러다 불매운동 이슈가 생긴 후로는 우리나라 SPA브랜드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 맥주·의류에 불매 움직임이 많이 누그러든 것을 느낀다"며 "정부가 나서 일본과의 관계회복 나선다고 하니 앞으로도 관련 품목 매출이 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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