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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완주할까
입력: 2023.08.10 14:13 / 수정: 2023.08.10 14:13

KDB생명 1425억 원 유상증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13년 만에 KDB생명이 새 주인을 맞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13년 만에 KDB생명이 새 주인을 맞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유력한 인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KDB생명이 1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매각 걸림돌이었던 건전성 비율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하나금융의 인수가 완주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최근 총 1425억800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증자를 실시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이다. KDB생명은 주당 6196원에 23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신주배정 기준일자는 이달 17일이며, 다음달 중순께 청약과 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다음달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 기일이 도래하는 2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유상증자를 통해 건전성 비율을 개선해 매수자 부담을 낮추고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KDB생명의 낮은 재무건전성은 매각에 걸림돌로 꼽혔다. 지난 3월말 기준 KDB생명의 킥스(K-ICS) 비율은 101.7%(경과조치 전 47.7%)에 그쳐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 못 미쳤다.

K-ICS 비율은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 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을 리스크가 현실화될 때 손실 금액인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다.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 원매자인 하나금융의 인수 부담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를 위한 본실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은 킥스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자본을 얼마나 투입해야 할지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KDB산업은행과 주식양수도계약(SPA)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비금융·비은행 부분에 대해 인수합병(M&A) 투자, 신사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하나금융
하나금융은 비금융·비은행 부분에 대해 인수합병(M&A) 투자, 신사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하나금융

하나금융 입장에서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써야 하는 만큼 KDB생명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나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올해 상반기 기준 91%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도 비금융·비은행 부분에 대해 인수합병(M&A) 투자, 신사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양재혁 하나금융 그룹전략총괄(CSO) 상무는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약점 보완, 강점 극대화를 통한 그룹 가치 제고를 위해 비금융, 비은행 부분에 대해 M&A 투자, 신사업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매각과 관련해서는 극비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행 상황 등을 알 수 없다"면서도 "KDB생명의 낮은 재무건전성이 매각 걸림돌이었던 것은 맞다. 이 부분이 해결된다고 하면 매각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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