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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강타할 태풍 '카눈'···산업계, 피해 막기 위해 비상 대책 마련
입력: 2023.08.09 19:59 / 수정: 2023.08.09 19:59

기상청, 11일 오전까지 태풍 영향권...강한 비·바람 예보
철강·화학·조선업계, 안전 대책 비상 메뉴얼 구축


철강·화학·조선업계 등 국내 산업계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피해를 막기 위해 사전 예방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2문, 3문 출입구에 설치한 최소 길이 20m, 최장 길이 29m의 차수문의 모습. /포스코
철강·화학·조선업계 등 국내 산업계는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피해를 막기 위해 사전 예방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2문, 3문 출입구에 설치한 최소 길이 20m, 최장 길이 29m의 차수문의 모습. /포스코

[더팩트|박지성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철강업계와 석유화학업계, 조선업계 등 국내 산업계는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 있다. 산업계에서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만큼 올해는 만반의 준비를 통해 공장 가동과 작업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9일 기상청은 10일부터 11일 오전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강한 바람, 높은 파도와 강한 너울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더욱 강화된 태풍 대비 메뉴얼을 정립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피해가 발생하면서 49년 만에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올해는 또 다른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정문과~3문에 이르는 1.9km구간에 걸쳐 지난 5월말 차수벽(기립식 방조벽) 설치를 완료했다. 또 지난 6월 제철소 외곽 냉천 토사 제방 1.65km 구간에 시트파일(강철판 말뚝) 4150개 설치해 제방 붕괴를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변전소, 발전소, 원정수설비 등 핵심시설 차수시설 설치와 공장, 건물, 지하 등 저지대 취약개소에 1m 크기의 차수판(새는 물을 막는 판)을 설치 완료했다. 이와함께 포항제철소 2~3문 사이 차수벽 앞에 위치한 배수로 600m 구간 태풍대비 차수벽 전단 개거 준설로 침수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호우시 침수 대비 핵심설비와 우수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에 0.5~1m 높이의 차수벽과 차수판 설치를 완료했다. 또 침수 취약개소인 원료야드 지역 등에는 지상(6개소)와 지하 저류조(10개소)에 빗물을 저장하고, 저장된 빗물을 일 7만 톤의 처리능력을 가진 우수처리설비(4개소)를 통해 처리 후 해양으로 방류 중이며, 극한호우 등 집중 호우시에는 외곽이 차수된 동호안으로 빗물을 우회 저류시켜 일 처리능력 6만 톤의 정화 시설을 거쳐 여과 후 바다에 방류 중에 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포항공장 침수피해로 공장 가동을 중단해 올해는 더욱 대비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태풍대비 전사 사업장별 비상대응 체계(비상연락망, 대응 조직도, 예방점검, 상황실 운영)를 구축했다.

또 침수·토사유출 예방을 위해 배수로 점검과 수중펌프·모래주머니등 풍수해 대비 자재를 현장 비치했다. 아울러 각 사업장마다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 자재·외부 시설물 등 결속상태 확인과 출입문·창문 잠금장치 체결 등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이와함께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했다. 시설물 낙하 예방을 위해 고정상태 점검과 고정작업을 실시했으며, 누수개소 확인과 절연 포장 점검, 누수개소 전기기구 이동조치와 차단기 작동상태 점검 등을 통해 감전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을 마쳤다.

동국제강도 태풍을 대비해 각 사업장 별 비상대응조직을 운영하며 취약개소 집중 점검과 강풍 대비 활동을 실시하고 배수로 이물질 누적 여부 사전 점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철강업계와 더불어 해안가에 위치한 석유화학업계도 태풍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석유화학업계는 태풍 피해 대비를 위해 사업장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더팩트 DB
석유화학업계는 태풍 피해 대비를 위해 사업장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더팩트 DB

SK이노베이션은 울산 콤플렉스(울산CLX) 공정 가동에 필요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태풍으로 인한 기온 하강 대비) 평소보다 많은 스팀(증기)을 여유 용량으로 미리 확보했다. 또 도로 배수로를 점검하고 울산CLX 비상대응절차에 따라 지정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근무자들에게 사전 안내했다. 아울러 상황실과 조정실에서 24시간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재난 발생 시 비상대응절차에 의거해 주민 소산(대피) 절차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증평, SK인천석유화학 공장도 울산CLX에 준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LG화학은 공장별 점검을 실시하고, 자연재해 관련 비상 대응 매뉴얼을 구축했다. 배수로 점검과 입간판 고정 등 날릴 수 있는 물건 제거, 번개에 대비한 피뢰와 접지시설 점검, 정전에 대비한 비상 조명 시스템 점검 등을 실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취약시설 사전 확인과 점검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전 위험요소도 제거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우선 사업장에서는 태풍 영향권 벗어날 때까지 피해 현황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필요시 안전 조치 위한 비상대기 인원을 편성해 태풍에 대비할 계획이다.

조선업계는 태풍 대비를 위해 일부 선박을 피항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한다. /더팩트 DB
조선업계는 태풍 대비를 위해 일부 선박을 피항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한다. /더팩트 DB

바다 최전선에 있는 조선업계도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태풍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 파악하는 동시에 총 4단계의 태풍 위험등급 중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와 '태풍 상황실'을 운영한다.

한화오션은 태풍 방재 종합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일부 선박들은 서해 또는 동해로 피항 조치했고 옥외 작업 중단, 크레인 작업 중단, 해상 크레인 조기 피항 등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안벽에 계류중인 선박의 고정 로프를 보강하고, 터그선 13척 비상대기, 크레인 고박·고정 조치, 집중호우 대비 배수구 정리 등에 나섰다. 또 강풍에 날아갈 만한 물건에 대한 고박작업과 태풍 영양권시 전 야드 출입 및 통행금지 등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공장 피해와 직원들의 안전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연재해 비상 대응 메뉴얼 토대로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capt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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