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주도권 확보 위한 동맹과 자강 전략 병행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신사업 성장세…통신 리더십 강화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3064억 원, 영업이익 4634억 원의 실적을 냈다. /SK텔레콤 |
[더팩트|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3064억 원, 영업이익 4634억 원, 순이익 347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4%, 0.8%씩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071억 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신규 데이터센터 오픈도 준비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2분기 게임, 금융 등에서의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AI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SKB)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매출 1조 68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865억 원을 기록했다. 팀스튜디오, Btv 등 양질의 미디어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수 1467만 명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 946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681만 명을 확보하는 등 양사는 SKT-B 시너지를 바탕으로 유무선통신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이어갔다.
또한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총 25종의 5G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특히 청년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반영한 '0청년 요금제'는 출시 후 약 1달간 신규·기기변경과 요금제 변경 시 10명 중 7명 이상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6월 휴가철을 앞두고 선보인 '가족로밍'도 출시 한 달 만에 3만 가구, 7만 명이 혜택을 누렸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2분기 기준 전체 월간활성이용자(MAU)의 30%를 해외에서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메타버스 SNS 기능 '이프홈'은 7월 말 기준 누적 40만개 이상 개설됐다. 생활구독플랫폼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파급력있는 제휴를 기반으로 2분기 월간 실사용자 200만 이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8일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영업이익은 0.8% 늘었다. /SK텔레콤 |
SK텔레콤은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약 2%의 지분을 확보하고 기체 국내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다. 또 UAM 분야 연구개발과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인공지능(AI) 기반의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각 국의 통신사가 AI 핵심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기획하는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 '에이닷'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오픈AI 서비스의 챗GPT 모델을 적용한 '챗T'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 등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약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2023년 2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확정하며 꾸준히 분기 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SK텔레콤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협력과 자강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며 "AI 컴퍼니로의 도약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