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58억7000만 달러 흑자 기록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가 58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6월 경상수지가 58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8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낸 것이다. 경상수지는 지난 3월 3개월 만에 흑자(1억6000만 달러)를 달성한 후 4월 다시 적자(-7억9000만 달러)로 돌아섰다가 5월 19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흑자 규모는 5월보다 39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출 부진에도 수입이 감소하며 상품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낸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는 39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기록한 18억2000만 달러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3% 감소한 54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0개월 연속 내림세다. 승용차 수출이 5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52.9% 증가했지만, 반도체가 75억5000만 달러로 35.6% 감소했고, 가전제품도 6억6000만 달러로 38.3% 내렸다.
수입은 50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줄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재 수입이 6.8% 증가했지만 원자재, 자본재 수입이 각각 18.5%, 9.1% 줄었다.
6월 서비스수지는 26억1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14개월 연속 적자다. 여행수지가 12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폭을 확대했고, 가공서비스수지도 5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건설수지와 운송수지는 각각 4억3000만 달러, 2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배당 등을 포함한 6월 본원소득수지는 48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흑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상수지와 상품수지의 흑자 폭이 확대되며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