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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영향' 항공 화물 수익 악화…항공업계 '여객 전환' 가속화
입력: 2023.08.04 16:02 / 수정: 2023.08.04 16:02

항공화물운임지수 전년 대비 43.6% 하락
국제선 이용객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 회복


항공 화물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기존 화물기를 여객기로 다시 전환하는 등 여객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이장원 인턴기자
항공 화물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기존 화물기를 여객기로 다시 전환하는 등 여객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이장원 인턴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항공 화물 수익이 줄어들면서 항공사들이 여객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팬데믹 종료 이후 보복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객 수요가 늘어난 것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3분기부터는 휴가철 성수기 효과 반영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4일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46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7359억 원)에 비해 영업이익이 36% 줄었다. 실적 감소는 화물 매출이 급격하게 쪼그라든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9638억 원 기록했다. 여객 정상화 가속화에 따른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 증가와 항공 화물 수요 감소에 따른 운임 하락의 영향이 컸다.

전 세계 항공화물운임을 추적하는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에서 홍콩-북미 노선의 올해 6월 운임은 1킬로그램(㎏)당 4.92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6% 하락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올해 5월 항공화물 수송 능력은 전년 동월 대비 15%가량 증가했지만 수요는 5% 줄었다는 내용의 자료를 냈다.

해외 항공사들도 화물사업 부문 매출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CNBC는 최근 유나이티드항공의 화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6.6%,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39.3%, 43.3% 줄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최근 엔데믹 이후 보복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객 사업 부문은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체 국제선 탑승률은 공급석 417만5663석 대비 여객 327만9924명로 78%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약 77%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2분기 견고한 탑승률을 나타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 주요 3사의 지난 2분기 국제선 공급석은 총 462만160석이며, 여객은 394만3804석으로 탑승률은 85.3%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항공사 손익분기점은 70% 후반에서 80%대 초반으로 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형사와 LCC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은 셈이다.

실제 올해 초 대한항공은 화물기로 개조한 16대의 여객기(B777 10대, A330 기종 6대) 를 다시 여객기로 복원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개조 화물기 7대(A350 4대, A330 3대)를 모두 여객기로 되돌렸다.

항공업계는 3분기 실적 개선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 전망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사업은 하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증가 예상된다"면서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고,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노선은 전략적으로 공급을 늘려 수익 극대화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제선 노선 보급 비율은 코로나 19 이전 대비 80% 가까이 회복된 상태이기에 100%까지 복구될 경우 3분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휴가 시즌과 추석 연휴 등 하계 성수기를 맞아 관광 노선 중심의 부정기편을 늘려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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