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화재 위험이 발견된 차량 9만2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화재 위험이 발견해 9만2000대에 달하는 차를 리콜하기로 했다.

4일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가 미국 내 차량 소유주들에게 오일펌프의 전자제어장치 과열로 화재 위험이 있어 9만2000대에 달하는 차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또 수리가 끝날 때까지 차량을 집 등 구조물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에 주차하라고 권고했다.

리콜 대상은 2023년과 2024년형 현대 팰리세이드, 2023년형 투싼, 쏘나타, 엘란트라, 코나 차량 및 기아의 2023년형 소울과 스포티지, 2023년과 2024년형 셀토스 차량 등이다.

현대차·기아는 3일 미국 안전규제 당국이 게시한 문서를 통해 변속기용 오일 펌프 어셈블리의 회로 기판에 있는 콘덴서가 제조 과정에서 손상됐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합선이 일어나 화재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부품이 녹았다는 보고가 6건 있었지만 화재나 부상은 없었고, 현대차는 4건의 '열 사고'를 확인했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딜러들은 필요한 경우 오일펌프 제어기를 점검하고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차 소유주들에게는 오는 9월 25일까지 서신을 통해 통지가 이뤄지며, 기아차 소유주들에게는 9월 28일부터 통지가 시작된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