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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분기 최대' 매출에도 엇갈린 수익성…"하반기 AI 대전 본격화"
입력: 2023.08.03 15:58 / 수정: 2023.08.03 15:58

네이버, 8월 '하이퍼클로바X' 공개…10월 중엔 B2B 시장으로 확장
카카오, '코GPT 2.0' 10월 중 공개…"카카오톡에 결합"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수익성 측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오는 4일 실적 발표를 앞둔 네이버가 전년 동기 대비 9.8%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영업이익을 냈다. /더팩트DB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수익성 측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오는 4일 실적 발표를 앞둔 네이버가 전년 동기 대비 9.8%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영업이익을 냈다. /더팩트DB

[더팩트|최문정 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수익성 측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양사 모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네이버만 늘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하반기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며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3일 올해 2분기 매출 2조425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분기 기준 매출 2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그러나 수익성은 악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6%다.

카카오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다소 밑도는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가 2분기 매출 2조709억 원, 영업이익 1244억 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카카오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는 주요 사업인 광고 매출 감소와 데이터센터, AI, 헬스케어 등 신규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 비용 증대가 꼽힌다. 2분기 카카오의 영업비용은 1조92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까지 AI 관련 투자 비용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매출 2조425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매출 2조425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올해 지난해 대비 50% 가까운 인프라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하반기 AI 투자가 많이 이뤄지면서 인프라 비용이 정점에 달하고 내년에는 안정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4일 실적 발표를 앞둔 네이버는 매출 증대와 수익성 확대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을 매출 2조4306억 원, 영업이익 3684억 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8% 늘고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수치다. 전망치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네이버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

네이버의 실적을 이끈 것은 안정궤도에 오른 커머스 부문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올해 1월 인수를 완료한 북미 개인간거래(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효과를 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포시마크 인수 직후인 지난 1분기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여행과 예약 등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커머스 부문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된다.

콘텐츠 부문의 경우, 웹툰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고, 유료 결제 이용자 숫자가 늘어난 만큼, 매출 증대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8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서비스 출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네이버는 8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서비스 출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AI 대전을 펼치며 기술 중심의 신규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이달 중 자체 개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 순차적으로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AI 서비스를 출시한다.

8월에는 하이퍼클로바X 공개와 더불어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를 베타 서비스 형태로 출시한다. 클로바X는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글쓰기 능력을 활용해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9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의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 큐:는 검색을 쇼핑과 장소 예약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자들에게 만족감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0월부터는 본격적인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하이퍼스케일 AI 도구 클로바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버전을 8월 일부 기업에 선공개하고 10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 고객이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하는 만큼, 맞춤형 AI 서비스가 가능하다. 네이버는 보안성을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도 10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하반기 AI 대전 참전을 본격화했다. 카카오는 오는 10월 이후 AI 기반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코GPT 2.0'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단일한 모델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코GPT 2.0을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연동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과 AI를 접목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일반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AI와의 접목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AI 서비스가 주문·예약·상담·결제 등의 거래형 서비스에서 AI 접목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와 AI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배 총괄대표는 이날 "카카오브레인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SM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에 접목할 수 있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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