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생활물가지수는 29개월 만에 가장 낮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며 지난 2021년 6월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 소비자의 장바구니 모습.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물가지수는 1.8% 상승해, 29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통계청은 2일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1.2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배경에는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이어갔다. 이후 2월(4.8%), 3월(4.2%) 4%대에 이어 4월(3.7%), 5월(3.3%)에는 3%대까지 둔화했다가 6월(2.7%)부터는 상승률이 2%대로 축소됐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2.3% 증가하는 데 그쳐 25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7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8% 상승했다. 상승폭은 2021년 2월(1.7%)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지난해 12월(1.1%) 이후 7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15개월 만에 3%대로 내렸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3.3% 올랐다. 지난해 4월(3.1%)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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