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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7조 원 손실에도 웃는다…하반기 반등 기대감↑
입력: 2023.07.31 15:09 / 수정: 2023.07.31 15:09

2분기 삼성전자 DS부문 4조 원대·SK하이닉스 2조 원대 손실
하반기 HBM 중심으로 수요 회복…"낸드 등 감산 이어갈 것"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만 합산 7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반도체 불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만 합산 7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반도체 불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최문정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SK하이닉스가 총 7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반등 신호가 뚜렷한 만큼,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매출 14조7300억 원, 영업손실 4조3600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4조5800억 원)보다 적자 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막대한 금액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상반기 적자는 8조9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7조3059억 원, 영업손실 2조882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분기 적자를 기록한 뒤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1분기 적자 대비(3조4023억 원) 2분기 적자 폭을 줄인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업황 악화로 인해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매크로 이슈와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IT 관련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 반도체 공급 과잉 상황에 빠지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재고율도 치솟으며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2분기 4조 36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더팩트DB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2분기 4조 36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더팩트DB

업계는 혹독했던 반도체 불황의 끝이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

메흐로트라 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저점을 통과했다고 믿으며, 업계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점차 회복되며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지난 12일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반도체 업황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반도체가 밑으로 떨어진 데서 더 나빠지지 않고 업사이클로 올라가는 흐름에 있다. (반등시점은) 2~3년 뒤가 아니라, 6개월~1년 뒤 정도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은 줄어들고 있고, 재고율도 개선 흐름을 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반도체 재고율은 265.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5% 늘었다. 이는 외환위기가 본격화되던 지난 1997년 3월 이후 2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반도체 생산이 전월보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재고도 지난 5월 대비 12.3% 줄었다. 수출 등 출하는 41.1% 급증했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 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의 통계를 살펴보면, D램 가격이 4월 전 달 대비 19.9% 하락한 데 이어, 5월 3.46%, 6월 2.86% 하락을 기록하는 등 낙폭이 개선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영업 적자를 냈다. /더팩트DB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영업 적자를 냈다. /더팩트DB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반등 시점에 맞춰 HBM 등 인공지능(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인프라·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AI용 메모리인 HBM3, 고성능 D램인 DDR5, LPDDR5와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릴 예정이다. 또한 올해 10나노급 5세대(1b) D램과 238단 낸드의 초기 양산 수율·품질을 향상시켜 다가올 업턴 때 양산 비중을 빠르게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등 효과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일부 제품군에 대한 감산 조치도 이어간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산량 하향 조정으로 D램, 낸드 플래시 모두 5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빠른 속도로 재고가 줄고 있다"며 "재고 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제품별 선별적인 추가 생산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낸드 위주 생산 하향 조정폭을 더 크게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낸드플래시는 재고 수준이 D램보다 높고 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5∼10% 수준의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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