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6위에 그친 대우건설은 올해 같은 조사에서 3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올해도 2014년부터 이어온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최지혜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6위였던 대우건설은 3위까지 올라 '톱5'에 재진입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31일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부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건설사 중 평가를 신청한 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올해는 전체 건설사 8만9877개 사 중 7만7676사(86.4%)가 평가를 신청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20조7296억 원으로 2014년부터 지킨 1위를 자리를 사수했다. 현대건설이 14조9791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물산의 뒤를 이었으며, 대우건설은 9조768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계단 오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9조7360억 원) △GS건설(9조5901억 원) △DL이앤씨(9조5496억 원) △포스코이앤씨(8조9924억 원) △롯데건설(6조935억 원) △SK에코플랜트(5조9606억 원) △호반건설(4조3965억 원)이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업종별 공사실적으로 보면 토목에서 현대건설이 1조5813억 원을 기록해 순위가 가장 높았으며 대우건설(1조5612억 원), SK에코플랜트(1조112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건축은 삼성물산이 10조629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7조5601억 원)과 GS건설(5조5297억 원)이 뒤를 이었다.

공사 종류별로는 아파트 부문에서 4조7684억 원을 기록한 대우건설이 가장 높았다. GS건설(4조6229억 원)과 현대건설(4조6173억 원)도 아파트 부문에서 대우건설 뒤를 이어 점수를 따냈다. 지하철 부문은 현대건설(5134억 원), GS건설(5123억 원), 삼성물산(3608억 원)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공사발주나 입찰 자격 제한·시공사 선정 등 과정에서 지표로 쓰이며, 신용평가와 보증심사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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