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전월비 3.6%↓
서울은 3.2% 늘어
전국 미분양 주택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악성 미분양 물량을 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집을 다 지어놓고도 팔지 못하는 미분양 주택 물량이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20년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된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388가구로 전월(6만8865가구) 대비 3.6%(2477가구) 내렸다. 올해 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5438가구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감소한 결과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59가구로 전월(1만799가구) 대비 2.2% 줄었으며, 지방은 5만5829가구로 전월(5만8066가구)과 비교해 3.9% 내렸다. 다만 서울 미분양은 1181가구로 전월(1144가구)보다 3.2% 늘었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1만1409가구로 가장 많았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미분양이 전월보다 1.9% 감소한 8230가구였고, 85㎡ 이하는 5만8158가구로 전월(6만472가구) 대비 3.8% 감소했다.
반면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6월 기준 9399가구로 전월(8892가구) 대비 5.7% 증가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2월 분양한 서울 강북구 소재 '칸타빌 수유 팰리스'가 216가구 중 절반가량을 팔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 강북 '포레나 미아', 서울 마포 '빌리브 디 에이블' 등이 대표적인 악성 미분양 사례로 꼽힌다. 1년이 지나도록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한 인천 '더퍼스트시디 송도'는 무순위 청약으로도 미분양 분양을 해소하지 못하자 계약 시 현금 1억 원을 지급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주택건설실적은 준공실적 외 인허가, 착공, 분양 실적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착공 실적은 상반기 9만2490가구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18만3277가구)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