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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우리금융, 또 농협에 밀려…금융지주 KB·신한·하나 '3강' 시대
입력: 2023.07.29 00:00 / 수정: 2023.07.29 00:59

KB·신한·하나 '2조 클럽'에 이름 올려…'빅3' 굳히나
우리금융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세…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이 리딩금융을 수성했으며, 우리금융이 꼴찌를 기록했다. /더팩트DB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이 '리딩금융'을 수성했으며, 우리금융이 꼴찌를 기록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성적표가 모두 나왔다. 상반기 1위는 KB금융, 꼴찌는 우리금융 차지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4대 금융' 타이틀에도 더이상 낄 수 없게 됐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농협금융에 순위가 밀려났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2조 클럽'에 가입하며 4·5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어 우리금융이 이를 따라잡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8일 농협금융지주의 실적 발표를 마무리로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5대 금융지주 중 상반기 성적표를 받고 웃은 곳은 KB·하나·NH농협 등 3곳이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 증가한 2조996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리딩금융' 타이틀을 수성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1조4991억 원으로 1분기(1조4976억 원)를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하나금융도 상반기 약진하며 3위의 순위를 굳히고 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16.6% 증가한 2조209억 원의 순익을 달성하면서 지주사 설립 후 반기 최대 실적을 냈다.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6.5%나 증가한 것이 실적에 기인했다.

농협금융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3% 오른 1조7058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실적을 이끈 것도 비이자이익이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증가한 1조2501억 원이다.

신한금융은 업계 2위는 지켜냈지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다소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만 했다.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2조6262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늘었으나 보수적 충당금 적립과 판관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상반기 순이익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꼴찌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53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감소한 규모다. 특히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6250억 원으로, 무려 31.6%나 쪼그라들었다.

우리금융이 지난 1분기 이어 상반기에도 농협금융에 4위를 빼앗겨 금융지주 순위권 싸움에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우리금융
우리금융이 지난 1분기 이어 상반기에도 농협금융에 4위를 빼앗겨 금융지주 순위권 싸움에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우리금융

업계에서는 당분간 KB·신한·하나금융의 '빅3' 순위의 변동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과 순위권 다툼을 하던 하나금융이 '2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4·5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어서다.

우리금융은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농협금융에 순위가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우리금융은 91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농협금융(9471억 원)에 4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기 전까지는 순위권 싸움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가장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과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우리은행 의존도는 96.7%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에 우리금융 역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증권 등 비은행 부문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적당한 매물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강화는 모든 금융지주사들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우리금융의 경우 증권, 보험 등 계열사가 없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보다 시급하다. 현재 우리금융도 비은행 강화를 위해 증권, 보험 등 여러 매물을 검토 중이지만, 시장에 적당한 매물이 없어 M&A(인수합병)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솔솔 나오는데, 이 경우 은행 이자로 얻는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은행 의존도가 높은 곳은 실적 감소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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