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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치권 없는' 대표후보 최종 3인 선정…이번에는 외풍 피할까
입력: 2023.07.28 11:37 / 수정: 2023.07.28 11:37

KT, 대표 후보 김영섭·박윤영·차상균으로 압축
정치권 인사 모두 탈락…8월 말 주주총회까지 이목↑


KT는 정치권 인사를 배제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전 KT 사장), 차상균(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더팩트DB
KT는 정치권 인사를 배제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전 KT 사장), 차상균(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더팩트DB

[더팩트|최문정 기자] KT의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3인이 확정됐다. KT는 8월 초까지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하고, 월말 주주총회 표결을 통해 대표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숏리스트에서 정치권 출신 후보들이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신 만큼, 또다시 정치권의 압박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7일 오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사 결과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전 KT 사장), 차상균(서울대 교수) 등 3인이 최종 대표이사 후보군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은 LG상사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LG CNS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그룹 내 계열사인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겨 경영관리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윤영 전 사장은 KT 연구직 출신이다. 이후 SK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KT로 복귀했다. 박 전 사장은 KT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부문장, 기업사업부문장 등의 자리를 거쳤다.

차상균 교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후 기업 매각 경험이 있고 이석채 KT 회장 시절 사외이사를 지낸 인연이 있다.

앞서 KT는 지난 4일~12일까지 대표이사 후보를 공개 모집했다. 모집 결과 외부 지원자는 총 20명, 0.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부터 받은 추천자 1명, 외부 전문기관 추천자 6명 등 외부 후보 27명이 확정됐다. 업계에서는 KT 내부에서도 10여 명이 후보 지원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전체 후보자는 40명 정도다.

KT는 지난 27일 오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사 결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왼쪽부터),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최종 대표이사 후보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KT는 지난 27일 오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사 결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왼쪽부터),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을 최종 대표이사 후보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KT는 후보 심사 과정에서의 공정성 확보와 후보자의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후보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KT 대표이사 지원에 직전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들 상당수가 재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정치권 출신 인물들의 재도전이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 전 KTF 부사장(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ICT희망본부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등이 이번 경선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해 11월 구현모 전 대표가 연임 도전에 나서며 본격적인 차기 대표 물색에 나서왔다. 구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까지 세 차례나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됐지만, 번번이 국민연금공단과 정치권의 반발에 부딪혔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8일 구 전 대표가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되자마자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올해 1월 "주인이 없는,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은 공익에 이바지했던 기업들이다"며 "(사기업에 대한) 정부의 경영 관여가 적절하지는 않으나,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결국 구 전 대표는 지난 2월 23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후 KT는 경선을 마무리해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올렸다. 그러나 여당은 내부 출신 인사가 최종 후보로 올라간 것에 대해 이례적인 기자회견까지 열며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윤경림 후보 역시 주주총회를 나흘 앞두고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이처럼 KT의 대표이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압박이 거셌던 만큼, 업계에서는 KT가 이번 대표 경선에서 정치권 출신 인사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그러나 정치권 출신 인사가 모두 낙마하며 앞으로 한 달 남은 대표이사 선정 레이스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인터뷰 등을 통한 후보 압축 과정을 거쳐 3인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제출한 지원 서류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비대면 인터뷰 이후 위원 간 논의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이승훈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대표이사 후보에 참여한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차주 중으로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 심사를 진행해 KT 대표이사 후보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후보는 8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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