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의견 '매수', 목표가 1만6000원은 유지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가는 28일 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아쉬운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한림 기자] 증권가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돈 아쉬운 결과라고 진단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우리금융지주에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2분기 순이익은 6249억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를 30%, 시장 전망치를 25% 하회했다"며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2630억 원으로 추정치 대비 컸고 홍콩 부동산 관련 고객 펀드에 대한 손실보전 비용 540억 원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은행 대출이 전 분기 대비 0.7%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이 중소법인 위주로 1.1% 올랐으며, 가계대출도 같은 기간 0.5% 늘어난 영향이다. 주주환원율 30% 수준에 대한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백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가운데 배당수익률 매력이 부각됐다"며 "보통주자본비율이 12%로 추후 자본규제 관련 일부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중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율 30% 수준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도 같은 날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유사한 분위기의 리포트를 내놨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향후 개선을 기대한다"며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역대 최고실적이었기 때문에 감소율이 커진 효과도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아쉬운 실적이다. 경기부진에 대비한 충당금비용이 2600억 원 추가됐고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비용이 540억 원 발생해 3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된 영향이다"면서도 "충당금비용은 선제적 성격이 있고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추가 부담이 없을 정도로 보수적으로 비용인식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용요인이 소멸하는 3분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한 1조5386억 원, 2분기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1.6% 내린 6249억 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순이익은 우리은행이 1조4720억 원, 우리카드 819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 원, 우리종합금융 122억 원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