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시황 부진·메탈 가격 하락 반영
매출은 14조5415억 원으로 전년比 18.8% 증가
LG화학이 올해 2분기 매출 14조5415억 원, 영업이익 615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LG화학이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415억 원, 영업이익 6156억 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9%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2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 6조9448억 원, 영업이익 9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5589억 원, 영업손실 127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2204억 원, 영업이익 1846억 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사업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의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시황이 일부 회복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169억 원, 영업손실 92억 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과 당뇨치료제 등 주요 제품과 신장암 치료제의 매출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주요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735억 원, 영업이익 4606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3분기에도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팜한농은 매출 2473억 원, 영업이익 274억 원이었다.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나, 연간으로는 작물보호제의 국내외 사업이 성장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는 석유화학 시황 악화와 더불어 메탈 가격 하락이 반영된 결과다"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가경쟁력 증진 및 운영체계 효율 극대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