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서 부산엑스포 유치 의미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휘겸재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경제적 효과만을 기대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든 게 아니라고 밝혔다.
2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휘겸재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돈 벌자고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생각에 부정적"이라며 "인류에 기여할 때가 됐고 제대로 실행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가 성장한 만큼 부산엑스포를 통해 보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70년간 우리가 이만큼 성장했지만, 우리 혼자 힘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나라가 도와줬고, 이제는 보답을 할 때가 됐다"고 부산엑스포 유치 의미를 강조했다.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61조 원이라고 기사도 나오고 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경제 효과는 정량적,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 다른 의미와 효과가 크다"며 "제일 중요한 건 글로벌 관계다. 새로운 시장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엑스포는 61조 원이 아니라 훨씬 더 큰 미래 가치를 준다"고 주장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중국이 부산엑스포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이 2035년 엑스포를 유치하려고 하는데, 일본 오사카 2025년, 한국 부산 2030년에 이어 중국이 2035년에 개최하려면 너무 아시아로 쏠리게 돼 중국에서 엑스포 유치하는 데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 유치를 반대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최태원 회장은 "소문으로 들은 건 있지만 틀린 얘기"라며 "오사카에서 했다고 해도 부산에서 우리가 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고, 우리가 했다고 해서 중국에서 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건 BIE(국제박람회기구) 본부에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