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26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6일 2분기 매출은 1조308억 원, 영업이익은 11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109억 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의하면 올해 2분기는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북미와 EMEA(유럽·중동 등) 지역의 경우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이 성장했고 일본 시장도 매출이 크게 올랐다. 브랜드 가운데서는 헤라와 에스트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해 두각을 나타냈다. 일리윤과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한 데일리 뷰티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전환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줄어든 55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데일리 뷰티 부문이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기반으로 흑자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368억 원으로 0.4% 증가했다. 해외 사업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7.5% 증가한 37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시아 매출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 적자도 축소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주요 자회사 중 이니스프리는 기능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THE NEW ISLE' 캠페인을 통한 리브랜딩에 주력했지만 2분기 매출은 67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 줄었다. 영업손실도 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성장해 지난해 동기 대비 7.7% 성장한 29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1억 원으로 133.4% 치솟았다. 에스쁘아는 신제품 '비벨벳 커버 쿠션 뉴클래스'의 판매 호조 등으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은 15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6% 올랐다. 다만 영업이익은 3억 원에 그쳤다.

한편 이달부터 새로운 경영주기에 돌입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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