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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시공현장 '블랙박스' 강화…시공품질·현장안전 제고 기대
입력: 2023.07.26 14:27 / 수정: 2023.07.26 14:27

전국 건설현장 CCTV 촬영 등
동영상 기록·관리 체계 강화


건설업계가 전국 건축현장의 동영상 기록과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포스코이앤씨 임직원이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통해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건설업계가 전국 건축현장의 동영상 기록과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포스코이앤씨 임직원이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통해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업계가 전국 건축현장의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하고 영상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한다. 시공 품질 제고와 현장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비롯해 서울시 도급순위 상위 30개 건설사는 26일 전국 모든 현장의 영상기록 관리를 강화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존에는 100억 원 이상 규모의 공공공사의 경우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폐쇄회로(CC)TV와 드론 등을 활용해 영상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더해 건설업계는 자체적으로 전국 모든 공공·민간 건축공사의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중대재해 제로(0)'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안전사고가 없었던 포스코이앤씨는 이미 전국 현장에 CCTV를 도입해 공사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건설사 가운데 최근 1년 6개월 이상 중대재해가 없었던 업체는 포스코이앤씨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회사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CCTV, AI안면인식, 열화상 체온측정 시스템, AI 영상분석 기반 변위 안전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 안전고리 체결감지 등 신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현장 작업자들이 착용한 '보디캠'을 통해 철근배근 콘크리트 타설 과정을 검측 과정부터 촬영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AI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과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현장관리 솔루션 '디비전(D.Vision)'을 도입했다. 또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품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H-HIMS)을 구축해 전국 건설현장에 설치된 CCTV를 본사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한다. 이를 통해 본사 통합관제조직과 현장 안전관리자들이 이중으로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H-HIMS)을 구축해 전국 건설현장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H-HIMS 모습. /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은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H-HIMS)을 구축해 전국 건설현장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H-HIMS 모습. /한화 건설부문

업계의 '건설현장 블랙박스' 설치 바람은 서울시의 독려에 따른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민간건설사 동영상 기록관리 설명회'를 열고 "건설 현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동영상 기록 관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실공사 근절을 위해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남겨야 한다며 민간 건설사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건설현장의 영상 촬영과 기록물 관리에 나서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감리직원 등이 건설현장의 모든 장소에 상주하며 매 순간을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영상 기록은 시공과정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장 작업자들이 영상 기록을 인지하면, 시공 품질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다만 구체적인 적용과 운영에 있어 촬영과 녹화시간 등의 기준에 대한 논의는 지속 보완해 나가야 한다"며 "이에 소요되는 직·간접적인 비용 증가에 대해서는 안전과 품질확보를 위해 지불하는 사회적 비용으로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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