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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vs 한화오션, 이번엔 LNG선 '맞불'…카타르서 12조 원대 '수주전'
입력: 2023.07.26 00:00 / 수정: 2023.07.26 11:28

카타르 51조 원 규모 LNG 생산 프로젝트…LNG선 40척 추가 발주
기업 재정비 끝낸 한화오션 영업력 강화…노조가 '변수'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카타르에서 LNG선 수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카타르에서 LNG선 수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더팩트 | 김태환 기자] HD현대와 한화오션의 선박 수주경쟁이 카타르에서 또 다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의 대규모 LNG 증산 프로젝트에서 12조 원 규모의 LNG선 발주를 추진하면서 두 업체간 현지 수주전이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26일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이 카타르 정부에서 추진하는 LNG선 2차 발주 물량을 차지하는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KOTRA) 보고서에서는 카타르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LNG 생산량을 기존 연간 7700만 톤에서 1억2600만 톤까지 증산하는 프로젝트를 2단계에 걸쳐 시행 중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최대 400억 달러(약 51조42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과정에서 카타르는 대량의 LNG선을 발주하고 있다. 이미 앞서 시행된 1차 프로젝트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업계가 54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이후 발주되는 2차 물량은 LNG선 40척으로 12조 원에 이르는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해외 LNG선 시장에서 앞선 기업은 HD현대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LNG선 세계 발주 물량인 34척 중 28척을 수주하며 싹쓸이했다. 한화오션은 4척에 불과했다.

다만, 조선업계에서는 하반기에 HD현대 계열사와 한화오션의 경쟁이 본격 시작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 한화오션이 그룹 편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영업력을 총동원해 수주 시장에 진심으로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 수주전에 뛰어들었고, 한화오션이 간발의 차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승리를 거두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HD현대의 경우 이미 올해 수주목표를 80% 넘게 달성했지만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재정비를 끝낸 한화오션이 카타르 수주전에도 진심으로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HD현대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인력 수급 문제가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단행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카타르 수주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사 모두 임단협을 빠르게 타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면서도 "조선업계 전반적으로 저임금 문제가 고착화돼 있기에 쉽게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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